코로나(Covid-19)로 기억될 2020년에도 어김없이 생일이 찾아왔다. 모든 것이 거리두기(2단계)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생일도 온라인을 통해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았다. 커피 기프티콘은 이제 그만
공교롭게도 추석 연휴와 겹쳤는데, 아버지의 생일을 추석 전날 음력으로 보내고 있어서 아버지와 합동 생파는 할 수 있었다. 부모님 집에서 가서 고기 푸짐하게 먹고 맥주 한 캔에 낮잠 한 숨 자니 굉장히 여유로워서 좋았던 하루.
생일이라서 혹시 연락오지 않을까 싶었던 사람들, 아니 정확히는 연락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대부분은 연락을 해주었다. 오히려 기대보다도 많은 연락과 축하를 받아서 고마웠다.
하지만 끝내 오지 않은 연락도 있었는데, 서운하게 만든 일이 있었던 다음이라 더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나름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생일을 계기로 다시 뭔가 교류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테두리 안에 있을 때만 유지되는 관계였나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하다.
I don’t regret the things I did wrong,
I regret the good things I did for the wrong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