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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바쁜 나날들

이사 알아보겠다는 글 이후로 어느새 3개월하고도 20여일이 지나버렸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정말 바쁘게 지나갔다.

우선 이사를 잘 마무리했다. 결국 개포동에 터를 잡았다. 약간의 대출을 일으킴으로써 더 나은 교통과 환경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도 정돈이 끝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다른 선택지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앞으로 지내는 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사를 하면서 여자친구와도 살림을 (먼저) 합치기로 했다. 큰 짐들은 대략 정리를 해서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 다 사람들 초대하는걸 좋아했다 보니 (술)잔들이 너무 많아… 수납장 하나는 잔들로 거의 꽉 찬 지경이다. 마트에서 맥주를 사면 잔을 주는 이벤트를 하는 상품들이 종종 있는데, 이미 잔이 너무 많아서 이런 이벤트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ㅋ

둘 다 나이도 있고 살림도 합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진행하자’라는 기차에 올라타게 되었다. 이런저런 준비들을 하고, 챙길 것들을 챙기다보니 시간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주변에서 많이들 축하를 해주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매번 초대를 받기만 하던 나였는데,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자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인생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더라.

앞으로 달려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무사히 이 여정을 끝내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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