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은 따로 없었고 팀 자체전 위주로 했다. 무려 4시간… 실제 뛴 시간만 계산하면 아래처럼 2시간 반 정도 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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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마이코치를 시작하다
여느 때처럼 축구를 마친 어느 주말이었다. 신발을 정리하려고 깔창을 들어보니 그동안 미처 몰랐던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이것을 보자 운동화 속에 센서를 넣어 나의 운동량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나이키에는 나이키 플러스(Nike+)가 있었는데 아디다스는 뭐였지? 하고 찾아보니 miCoach란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었다. 순간 저기에 센서를 넣어 내 활동량을 기록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축구 경기를 볼 때마다 선수들의 활동량을 보며 나는 얼마나 뛰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제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센서를 찾아보니 109,000원… (비싸!) 미국 아디다스에서는 같은 모델을 $70에 팔고 있었다. 여전히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국내보다는 좀 싸다. 음 그렇다면 이제 미국에서 학업 중인 사촌동생을 이용할 때다. 사촌동생에게 연락해 아마존에서 동일한 모델을 사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용돈 살짝 얹어 입금해주었다. 아마존 -> 사촌동생(미국) -> 나(한국)의 시나리오. 배송은 생각보다 빨라서, 사촌동생이 보냈다고 한지 1주일만에 받을 수 있었다.
센서가 왔으니 이제 앱(App)을 설치할 때다. 단순 러닝이 아닌 축구를 주로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miCoach Multi-sports 앱을 받아준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앱을 실행하여 계정을 만들고, 주요 종목으로는 축구를 선택했다. 이후 센서 페어링을 통해 센서를 등록해준다. 센서는 배터리만 있다면 늘 켜져 있기 때문에, 혹시 페어링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한다면 배터리를 교체해 보시길. 페어링 모드에 들어간 후 몇 발자국 걷는 것으로 센서가 인식이 되고,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제 열심히 운동하고 돌아와 센서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나의 운동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해 본 바로는, 60초 내에 80미터의 거리를 이동해야 운동 데이터로 인식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한다.)
이제 저번 주말 나의 기록을 살포시 공개해본다.
모바일앱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한 눈에 보기 편하게 마이코치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가져왔다. 이처럼 내 운동기록은 마이코치 계정을 통해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기록된 정보는 운동한 시간, 그 동안 움직인 거리, 최대 속도, 빠르게 달린 횟수(스프린트) 등 다양하다. 기록에 포지션 등 간단한 메모를 덧붙여, 나중에 내가 포지션에 따라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내 움직임이 기록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운동할 때 한 발자국이라도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면서 하면, 더 자극도 되고 재밌을 것 같다.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고 싶다면 miCoach 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덧.
자, 이제 나의 다음 장난감은 이것이다…
http://youtu.be/VJwR4C9QjKM
덧2.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골 판독 기술도 그렇고, 스포츠 분야에서 컴퓨터와 센서를 활용하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젠 프로 스포츠만이 아니라 생활 스포츠에서도 이런 기술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게 놀랍기만 하다. 좋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