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멋졌다.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예뻐서 가봐야겠다라고 결심했는데,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금련산역에서부터 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광안대교 전망대가 있는 구름고개에서 잠깐 뒤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떤 야경이 등 뒤에 펼쳐지고 있었을까?
보는 순간 와우! 노란색, 하얀색 빛을 내고 있는 건물들과 보라색 빛을 내고 있는 광안대교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예뻤다. 점점 더 황령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또 어떨지 궁금해진다. 다시 차를 몰아 황령산의 정상, 봉수대를 향해 고고!
봉수대까지 200m 정도 남겨두고 차를 한쪽에 세웠다. 조금이나마 산길을 오르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 또 막상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주차장도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여유있는 공간에 세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야경을 감상해 본다.
커플들, 가족들, 친구들 단위로 올라온 사람들 속에서 혼자 감상하는 야경. 야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또 잠겼다. 지난 추억들과 현재의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왔다갔다 하면서.
Bonus. 올라가는 길에는 커피를 파는 작은 버스(?)들을 볼 수 있다. 출출하다면 이곳에서 토스트나 커피를 사들고 야경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지?
(사진은 모두 2014-01-01에 iPhone 5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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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2일차. 성인봉에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성인봉으로 향했다. 맑은 날씨 덕분에 더욱 푸르게 보이는 풀과 꽃이 걷는 기분을 더 상쾌하게 만든다. 지난 번 태하령옛길과는 다르게, 성인봉은 제일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이 많다. 가족 단위로 오르는 사람, 혼자 여행을 하고 계신 할아버지, 씩씩하게 오르는 청년들까지.
등산의 꽃 약수터! 무한한 계단을 오르며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맑고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가져온 물병에 가득 담아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나중에 또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던 약수물 🙂
그리고 마침내… 성인봉에 오를 수 있었다!
제일 높은 곳 답게 자리가 그리 넓지 않았는데, 마침 같이 올라온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ㅋㅋ 나름 인증할 만한 사진만 몇 장 챙기고, 이제는 도동항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올라갈 때는 한참을 올라왔던 것 같은데, 내려갈 때는 다른 사람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 보니 금방이다. 길이 잘 닦여져 있어 더욱 내려가기 쉬웠던 것 같다. 저 멀리 도동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더욱 신나서 내려가기 시작!
성인봉에서 도동으로 내려갈 때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대원사 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KBS 울릉중계소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보니 KBS 쪽에서 빠지는 샛길이 또 있다고 하여 그리로 가보기로 했다. 일단 KBS 중계소를 향해 고고!
보건의료원을 지나니 버스들이 도동을 빠져나와 저동 혹은 다른쪽으로 가는 삼거리가 바로 보였다. 나리분지에서 얼떨껼에 성인봉을 넘어, 무사히 도동에 도착한 것이다 흑흑 ㅠㅠ
마무리는 역시 맛있는 음식으로 해야하지 않겠냐며~ 오징어 불고기를 먹으러 갔다. 이것도 원래는 2인분부터 된다고 하는데, 전골 대신 볶음으로 해서 1인분으로 만들어 주셨다. 사장님 고마워요~!! (하지만 왠지 2인분을 주셨어도 다 먹을 수 있었을 것만 같은…)
* 오징어불고기: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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