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맞이하여 회사에 과감하게 5일 짜리 휴가를 냈다. 광복절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총 휴가일수는 10일! 얼마 전 읽은 잡지에서 Lonely Planet 이 선정한 ‘2011년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The world’s best secret islands) 10곳‘ 중 하나로 울릉도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바가 있기에, 이번 휴가는 울릉도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묵호와 포항에서만 들어갈 수 있는 줄 알고 묵호를 선택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강릉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었다. 일정과 시간, 비용 등을 계산해 각자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 버스
- 동서울-강릉 / 2시간 20분 소요 / 일반 14,000 우등 20,600 심야 22,600
- 동서울-동해(묵호) / 2시간 50분 소요 / 우등 16,100
- 고속터미널-포항 / 4시간 40분 소요 / 일반 20,500 우등 30,400 심야 33,400
- 기차
- 청량리-강릉 / 무궁화 / 약 5시간 50분 소요 / 일반 어른 22,100 입석 어른 17,700
- 청량리-묵호 / 무궁화 / 약 5시간 30분 소요 / 일반 어른 19,700 입석 어른 15,800
- 서울-포항 / 새마을 / 약 5시간 20분 소요 / 일반 어른 40,100 입석 어른 29,800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면 다음은 배편. 강릉은 씨스포빌에서, 묵호와 포항은 대아해운에서 예매하면 된다.(대아해운의 경우 http://daea.com 으로 가면 옛날 사이트로 가니, http://www.daea.com 으로 들어가자).
- 선박
- 강릉-울릉(저동항) / 2시간 30분 소요 / 편도 49,000 왕복 98,000
- 묵호-울릉(도동항) / 오션플라워 – 2시간 20분, 씨플라워 – 3시간 / 우등 53,500 일반 49,000
- 포항-울릉(도동항) / 썬플라워 – 3시간 / 우등 64,400 일반 58,800
선박은 보통 하루에 1~2회(많으면 3회) 정도 운영이 되고, 08:40~10:00 에 주로 몰려있다.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날짜에 배가 뜨는지 안 뜨는지, 뜬다면 몇 시에 출발할 예정인지 등을 미리 예상을 하고 가야한다. 되도록이면 예약을 미리 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 예약한 배편이 운항통제에 걸릴 경우, 해당 배편은 취소가 되고 다시 예약을 잡아야 한다.
- 인터넷 예매가 매진인 경우, 전화를 통해 문의하면 좌석이 있을 수 있다. 전화로도 문의해보자.
- 모두 실패했더라도 당일 여객선 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자리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들은 이야기)
뉴스를 보니 중단되었던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고 하니 나중에는 경비행기를 이용해 들어갈 수도 있을 듯 하다.
어쨌거나 나의 선택은 묵호. 동서울 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다급한 연락이 왔다.
“밥 먹으려고 김치통 꺼내다가 발 다쳤음..ㅠㅠ 병원 가봤더니 완치까지 2주 정도 걸린대…ㅠㅠㅠ”
헐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어쩔 수 없다. 혼자라도 떠나야지. 오후 6시 버스를 타고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역에 9시경 도착하였다. 바로 숙소를 잡고 다음 날 일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요소는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태풍이 지나간 거의 직후라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인터넷 예매를 못 하고 묵호에 도착한 점이었다. 다행히 묵호의 밤날씨는 좋았다. 내일은 일찍 터미널로 가서 배편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