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번째 애플제품은 친구가 넘겨준 iPod Nano 2세대였다. 당시 나는 아이리버의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애플 제품들이 점점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나도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친구가 새 모델로 바꾸면서 넘겨준 것이 첫번째 만남이었다. 휠 인터페이스가 매력적이었고, 동기화로 관리하는 방법은 처음은 꽤 혼란스러웠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용중 🙂
이후 나는 iPod Touch를 쓰면서 저 멀리서 경험중인 iPhone을 간접적으로나마 한국에서 체험하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아이폰이 출시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iPhone 3Gs 는 내 바람과는 달리 너무나 늦게 나왔고, 조금 더 인내심을 발휘한 끝에 iPhone 4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휴대폰과 iPod을 나눠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 점이 제일 기뻤다 🙂
MacBook은 2008년 즈음에 생일선물로 받은 것이다. 한창 애플의 제품을 써보면서 만족하고 있었기에, 다른 제품들은 어떨지 궁금했고 마침 노트북이 필요했기에 맥북을 선택했다. 윈도우에 익숙해진 습관은 처음엔 저항이 거셌지만, 윈도우에 담긴 철학과는 다른 Mac 운영체제에 담긴 철학을 찾아보며 접근하니 금새 익숙해졌다.
그리고 오늘날. 그동안 애플은 각종 상품들을 히트시키며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다. 점점 사용하고 싶은 애플 기기들은 많아졌고, 다양한 악세서리들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들을 통합시키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결국 첫 번째로 iPad 2 가 합류하였고, 최근 iMac과 함께 Airport Extreme Base Station이 합류하였다.
결국 아래와 같은 구성을 갖게 된 것이다.
- 데스크톱 – iMac
- 노트북 – MacBook
- 태블릿 – iPad 2
- 휴대폰 – iPhone 4
- 무선공유기 – Airport Extreme Base Station
무선공유기까지 애플것이어야 했을까? 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고 봤다. 일단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게 좋았고, 성능에 대한 평도 좋았다. 또, 애플의 제품들은 중고로 판매할 때에도 가격을 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적인 면에서도 Ok였다. 제품을 구입한다기 보다는 2년간 전세로 쓴다는 느낌이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플이지만, 현재 내게는 제일 큰 만족감을 주는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만약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또 있다면, 노트북이 Air 로 바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