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다음날 아침 기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결승골의 주인공이라고 소개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이충성’. 한국 이름이 보였던 것이다. 순간 정대세 선수가 생각나며 뭔가 사연이 있겠다 싶어서 찾아보았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 국가대표를 꿈으로 삼아 파주 국가대표훈련장에서도 함께 뛰었다고 한다. 그러나 재일교포 4세였던 그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반쪽바리’라는 사람들의 편견의 시선. 결국 그는 상처만을 입고 일본에 귀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이들이 해외에서 멋진 활약을 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아픈 면을 보게 된다. 우리는 왜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그들을 받아들였다면 우리는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제목에 쓰지 못한 수많은 이름들이 아직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의 아픈 면을 다시 보게 되기 보다는, 좋은 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모두들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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