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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신발 쇼핑

1.
지난 토요일, 코엑스에 들른 김에 새 신발을 사러 ABC 마트에 들렸다. 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어 사이즈를 물어봤는데 안타깝게도 재고가 없다. 모델명을 봐두고 브랜드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뿔싸, 여기에도 내가 찾는 사이즈는 품절이다. 동네에 있는 ABC 마트에도 상황은 동일했고, 결국 동네 브랜드 매장에서야 그 사이즈를 신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맙소사. 발에 거슬리는 부분 때문에 네군데나 돌아다니며 사이즈를 찾았던 신발은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 나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신발을 구매하고서야 긴 여정은 끝이 났다. 다만 원래는 런닝화 아닌 것을 사려고 했는데 결국 런닝화를 샀더니 겨울에 통풍이 너무 잘 되어서 탈이다…

2.
요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있는데, 신발을 찾는 과정과 묘하게 닮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열심히 찾고 있다는 점, 막상 만나게 되어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 때문에 좌절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

마지막에 우연히 옆에 있던 신발을 만난 것처럼, 사람도 그렇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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