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는 순간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잠시나마 붙잡았던 것들은 허공에 흩어진다. 미룬 일들은 어느 새 한 달이나 미뤄뒀다는 표시를 남겨 나에게 압박과 반성하라는 신호를 준다. 바쁘게 사는 것 같지만 정신 없이 끌려다니는 건 아닌지 한 번 돌아봐야겠다.
그래도 가끔이지만 이렇게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기장도 좋은 도구인데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건 스마트폰 덕에 블로그가 역시 최고다. 지난 날에 썼던 내용을 다시 찾는데도 좋고. 하지만 손맛 또한 잊을 수가 없어서 몰스킨 나오면 눈이 매번 돌아가긴 한다. 이번에도 25주년 기념 심즈 한정판을 구매했…
이러려고 시작한 건 아닌데 아차하는 순간 기승전지름으로 끝나버린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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