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법 쌀쌀해진 날씨. 화분 속 나무도 어느새 훌쩍 자라 분갈이를 해주었다. 사진에서 노란화분이 원래 있던 곳. 이제 더 넓어진 곳에서 또 듬뿍듬뿍 자라주길. 사진을 찍고 보니 예쁜 단풍잎들도 오른쪽 아래에서 가을을 알리고 있었다.
오늘따라 페이스북에 단풍 사진을 찍은 친구들이 많았다. 나도 나가서 석촌호수의 단풍을 구경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때를 놓쳤는데, 어느새 날씨는 어둑어둑… 뒤늦게 저녁을 먹고서야 나가보았다. 어두운 밤이었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하지만 거센 바람에 낙엽도 그만큼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 가을인가 싶은데 벌써 겨울이 찾아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기후변화 때문인지 더욱 더 짧아지고 있는 봄과 가을.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잠시 머무르는 동안 눈에 듬뿍 담아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