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들 전을 보러 경복궁까지 나온 김에 북촌동까지 가보기로 했다. 요즘 사용하는 야후! 날씨 앱에서는 사용자들이 플리커(Flickr)에 올린 사진들이 배경으로 올라오는데, 거기서 본 북촌동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잠시 비온 뒤 맑아진 날씨가 경치를 더 깨끗하게 보여주었다.
그동안 서울에 산다고 하면서 이런 곳에 한 번도 안 와보다니. 이제 조금 더 서울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동안 못 본 한옥과 기와지붕들을 근로자의 날을 맞아 맘껏 봐주었다. 다음엔 이 부근 맛집들도 섭렵해주리라.
돌아다니며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보니 아쉬운 순간들이 온다. 요즘은 DSLR도 크기가 무척 작아졌던데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다. 아마 이런 생각을 서너번 더 한 뒤에야 사야겠다고 결심할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