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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Culture) 전시(Exhibition)

두 개의 사진전

오늘은 두 개의 사진전을 보고 왔다. 둘 다 압구정에서 열리고 흑백사진전이라는 점, 무료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1. 피터 린드버그 – Images of Woman
@꼬르소 꼬모 ~ 4/28 11:00~20:00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랐다. 여자의 몸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마주쳤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런 사진 수가 많고 그 수위가 꽤 높아서 외설과 예술의 경계는 어디인가 혼란스러움을 유지한채 전시를 구경했다.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도 몇 장 있었는데 꽤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꼬르소 꼬모 3층에 전시장이 있었는데 빛이 많이 들어와서 관람하기에는 좋지 않았다. 되도록 저녁 시간을 이용하면 좋을 듯.
2. 신미식 – Paris
@캐논 플렉스 ~ 4/14 11:00~20:00
피터 린드버그에 관련된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된 사진전. 여행 사진가인 그가 파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한 것이었다. 흑백의 여행사진이 주는 느낌이 재밌어서 나중에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충분히 장애물(?)을 피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도 프레임 안에 포함시켜 사진을 남긴 점이었다. 무슨 의도가 있었을까 아직도 궁금하다. 현지 사람들의 얼굴이 꽤나 많이 담겨져 있었는데 몰래 찍은건지 허락을 구한 건지도 궁금 ㅋㅋ 초상권에 걸리는거 아닌가 궁금해하며 보고 나왔다.
캐논 플렉스 지하에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지하라 햇빛에 반사되는 것이 없어 보기가 한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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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야 입구라도 찍어둘껄 하는 후회가 찾아왔다. 이미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고…
사진마다 포커스, 구도, 내가 모르는 여러가지 것들이 다 달랐다. 원하는 걸 잘 표현하는 방법을 딱딱 끄집어 내려면 역시 많이 찍어보는 수 밖에 없겠지. 제대로 해보려면 역시 휴대폰 말고 다른걸 써야할테고.
컴퓨터처럼 정해진걸 보는게 아닌 작가의 의도와 관점을 파악해야하는 사진전과 그림전은 여전히 난해하지만 경험치가 1은 오르지 않았을까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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