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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알려주는 만화 두 편

어느 날인가 뉴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분쟁이 있는 곳은 늘 있어 왔기에 이번에도 그런건가 싶었는데 들려오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유난히 민간인에 대한 피해도 많고, 일방적인 탄압의 형태로까지 보이는 소식들이 대체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게 했다. 그러다 마침 알게 된 두 만화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1. <아!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알고 싶다면

오마이뉴스에서 연재중인 아! 팔레스타인
오마이뉴스에서 연재중인 아! 팔레스타인

첫 번째 추천하는 만화는 오마이뉴스에서 연재중인 <아!팔레스타인>이란 만화다. 아래는 나름대로 써본 간단한 소개다.

2000년 10월, 열두 살의 라미와 그의 아버지가 중고차 시장에 다녀오다가 시위대를 진압중이던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물론, 그 부자는 아무런 무기가 없는 빈손이었다. 그 사건을 뉴스를 통해 지켜보고 충격을 받은 작가는 팔레스타인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만나게 된 팔레스타인. 11년 뒤 다시 한 번 그곳에 방문하면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함께 지내며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만화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웹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서점에 단행본이 출간되었으니 편한 쪽으로 만나보시길. 최초 건국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중요한 사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었다.
2. <굿모닝 예루살렘> : 지금 이 시점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궁금하다면

기 들릴 작가의 굿모닝 예루살렘(그림 출처: 교보문고)
기 들릴 작가의 굿모닝 예루살렘(그림 출처: 교보문고)

두 번째 추천하는 만화는 기 들릴 작가의 <굿모닝 예루살렘>이다. 그림체가 매력적이어서 관심을 끌었는데, 이미 평양, 버마를 다녀온 경험으로 <평양>, <굿모닝 버마>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그려냈다. 아내가 국경없는 의사회에 근무하는 중인데 그녀를 따라 예루살렘에서 체류하는 동안 겪은 일들을 그려낸 만화이다. 만화 속 시기는 2008~2009년으로 아마 지금 예루살렘에 방문한다고 해도 만화 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근현대사에 관심을 많이 두었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뉴스에 크게 보도가 되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 세계의 다른 곳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관심은 주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특히나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가 겪은 일과도 비슷한 측면이 많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나치가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왜냐하면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노동 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왜냐하면 나는 노동 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유대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왜냐하면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뮐러. <First they c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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