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올 때마다 보는 장면.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을까.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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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이 아닐 때에는 걷기에만 집중하는 편이다. 어떻게든 빠르게 원하는 곳에 당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람들 사이는 돌 사이를 지나가는 강물처럼 부드럽게 지나가려고 애쓴다.
그러다보면 바로 눈 앞에 있는 멋진 장면들을 무심코 지나칠 때가 많다. 남들이 찍은 감성적인 사진을 보면 분명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인데, 빠르게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설령 보았다 하더라도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올 것인마냥 걷기를 계속해버린 때도 많았다. 나중에 돌아와보면 역시나 그 풍경은 이미 사라지고 없고.
요즘은 나도 남들처럼 감성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어졌다. 예전보다 걸음에 덜 집중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꽤 괜찮은 풍경이라고 생각해도 막상 찍어보면 별로이거나, 휴대폰 카메라의 한계를 보여주는 경우가 아직은 많다. 건진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동네를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바뀐 것 같다.
2012-04-14 석촌호수
아이폰4 구매기와 HDR 사진 몇 장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던 아이폰을 드디어 써보게 되었다. 아이폰 3Gs가 나왔을 때 꾹꾹 참고, 아이폰4 예약 신청때 2시간 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고침을 눌렀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아래는 아이폰4를 구매후 개통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예약한 결과는 1차 대상이었다. 9월 10일이 1,2차 개통일이었는데 이틀 전에 문자를 통해 날짜, 시간과 준비물을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번호이동으로 개통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번호이동 업무처리가 가능한 10시 이후에 방문했다.
도착했을 때는 앞에 3사람 정도가 개통을 진행하고 있었고, 한 30분 정도 기다려서 내 차례가 왔던 것 같다.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한 내용을 알려주고 개통절차가 시작되었다. 개통을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이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폰4를 건네주어 살짝 살펴볼 수 있었는데, 유료앱인 iMovie가 있길래 사용해봤다. 아이폰에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들을 붙여서 하나의 결과물로 만드는 과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잠시 후 포장이 뜯기지 않은 아이폰4를 받았다. 포장을 뜯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려는 배려일까? 포장을 뜯고 간단히 상태를 살펴본 뒤 개통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직원분께 건네주었다. 요즘에는 자신의 아이폰 상태가 불량인지 아닌지 체크할 수 있는 문서도 제공을 해주더라 –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떤 부분들을 확인하면 되는지, 인터넷에 소개된 대부분의 내용들이 문서로 정리되어 있었다. A4 3장 분량.
개통이 어느 정도 완료되자 자연스럽게 보호필름을 붙여주셨다. 흰색과 검은색 중 고를 수 있는 젤리케이스도 함께 받았다. 요즘에는 휴대폰을 구입하면 보호필름과 케이스는 자연스럽게 나오는걸까? 편리하긴 하지만 조금 과도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쨌든 감사히 얻었음!
(하지만 젤리케이스는 곧 벗겨냈다. 케이스 때문에 좀 더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기계 본연의 디자인을 만지고 싶어서.)
그렇게 개통절차는 완료됐다. 연락처는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면서 서서히 구글 주소록과 동기화를 시켜놓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휴대폰에서 따로 옮길 필요가 없었다(역시 아이팟터치는 아이폰을 쓰기 전에 사용하기 좋은 연습도구가 아닐런지 ㅎㅎ. 설정을 옮기는 과정도 무척 쉽다!).
요즘은 아이팟터치와는 다른, 아이폰만이 가진 특징들을 익혀가는 중이다. 조금 전에는 가지고 있던 mp3 파일을 잘라서 벨소리를 만들어 아이폰에 넣었다. 사진을 찍는 일도 이번에 추가된 즐거움 중 하나! 이번에 적용된 HDR 기술은 무척 만족스럽다(HDR은 사진을 찍을 때 어둡거나 밝아서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던 부분을 살려준다). 원본 사진과 함께 HDR 사진을 올리며 구매기를 마감한다 🙂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키운 뒤 좌우 화살표키 등을 이용하시면 보기 편해요.)
* 블로그를 이전하다가 실수로 사진이 날라갔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