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다보니 나름대로 어떤 기준이 생겼다. 우선 집중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 이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 이 사람과 헤어져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사람을 알아가다가도 만날 이유가 부족해서 만남을 지속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고, 만나는 중에도 헤어져야 할 이유가 생겨서 끊은(혹은 끊긴) 적도 있었다. 결국 어떤 이유가 더 많이, 무겁게, 크게 작용하느냐의 싸움인 셈이다. (어쩐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이 ‘인생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라고 한 것의 패러디 같지만 잠시 덮어두자…)
내가 상대방을 이렇게 보는 것처럼, 상대방도 나를 이런 기준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날 만나야 할 이유를 많이 만들어 주었을까? 그것이 헤어져야 할 이유보다 훨씬 크고 무거울까?
서로 만나야 할 이유가 훨씬 컸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나는 동안 그것을 훨씬 더 크고 무겁게 만들어야겠다. 혹시 반대의 이유가 생기더라도 관계를 유지시켜 주는 단단한 밧줄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