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동생이 다니는 등산모임에 나갈 때가 있는데, 지난 토요일이 그날이었다. 새벽에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프랑스의 8강전을 보고 다시 아침 일찍 나가려니 몸이 고단했지만, 모처럼의 등산이기도 했고, 아직 한 번 밖에 신지 못 한 등산화가 아까워서라도 나가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의 산행은 수원 광교산으로 다녀왔다.
산행 후 식사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씻고 한숨 잘까 하는데 식어버린 땀이 왠지 아쉽다. 축구공을 바로 챙겨들고 근처 운동장에 나가서 공을 찼다. 한동안 이런 훈련을 안 한 탓인지, 예전만큼 공이 내맘대로 잘 가지는 않는다. 한참을 차다가 축구교실 하는 아이들에게 운동장을 넘겨주고 귀가. 씻고 잠시 쉬다가 기절하듯 잠들었다.
일요일은 조기축구회 팀에서 공 차는 날.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의 일정이었는데, 무더운 날씨 때문에 중간중간 물과 이온음료로 배를 채워야만 했다(막걸리는 덤…). 미드필더로 한참을 뛰었는데 한 분에게선 예전에 비해 체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다른 분에게선 지금도 체력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꾸준히 잘 하고 싶다. 중간중간 킥 연습도 계속 하고 체력도 유지시켜야지.
Categ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