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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Bye bye and hello

10년간 써오던 가계부앱, ‘Pocket money’를 떠나보냈다. 최초 개발했던 개발자가 사망해서 다른 사람이 이어받아 업데이트를 해오고 있었는데, 영 마음에 드는 업데이트가 아니었다. 그동안 다른 앱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Pocket money 만큼의 만족도를 주는 앱은 흔지 않았다. Pocket money를 쓰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차트와 통계 기능이었다. 그동안은 이 기능을 잘 활용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요구사항이 커지면서 새로운 앱을 찾게되었다.

그렇게 갈아타게 된 앱은 ‘편한가계부’. 예전에 한 번 시도했다가 원하는 기능이 없어 돌아섰던 기억이 있는데, 그동안 업데이트가 많이 되어서 그런지 자주 쓰는 기능들이 모두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차트와 통계 기능까지 훌륭해서 한 눈에 보기 편했다. 이 앱을 쓰기 전에는 엑셀로도 한 번 시도를 해봤었는데 엑셀은 일단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이 앱을 쓰고 나서는 굳이 엑셀까지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이번에 바꾼 것은 가계부앱만이 아니었다. 아이폰을 쓰면서부터 쭉 유지해오던 KT를 벗어나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탔다. 옮겨간 통신사는 Liiv m. 마침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Flex LTE. 매일 5GB 데이터 제공, 소진시 5M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 월 28,800원-가 괜찮아 보였고,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이다 보니 추가적인 요금혜택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KT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애플워치(알뜰폰 요금제는 애플워치 셀룰러 요금제가 없다)와 남아있던 포인트 때문이었는데, 최근 밖에서 사용하는 통신량이 많아지면서 2GB 데이터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부족한 데이터는 포인트로 계속 충전해가면서 사용하고 있었고, 잔여포인트가 2,000점도 채 남지 않게되어 이동을 결심했다. 애플워치 셀룰러가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휴대폰을 두고 운동하러 나가는 경우는 일주일에 한두 번, 1시간 정도였고, 굳이 추가요금을 내면서까지…?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가끔 전화 받을 때 편하긴 했는데, 이건 한동안 알뜰폰 써보면서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것들을 떠나보내자니 시원섭섭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은 일일거라는 기대도 있다. 올해는 추가적인 빅이벤트도 예정되어 있고, 여러모로 대격변의 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