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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약은 없다. 남궁인

남궁인 저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 글 덕분이었다. 몇 개의 글을 더 읽으며 이분이 응급의학과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바쁜 일과 속에서도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가 신기했고, 술술 읽히는 문체에 감탄했다. 그러던 중 출판 소식을 알게 되었던 것을 이제서야 읽었다. 어느새 두 번째 책도 나왔더라.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전반부는 죽음에 관하여, 후반부는 삶에 관하여. 책을 다 읽은 뒤 들은 생각은 이 구성에 대해 아쉽다는 생각이었다. 책 속에 담긴 죽음들은 꽤나 묵직했고, 삶은 다소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전반부는 묵직한 내용들을 연속해서 지나와야했기에 다소 부담이 있었다. 죽음과 삶을 교차하는 방식이었다면 좀 강약조절이 되지 않았으려나.

책은 그간 저자가 목도한 삶과 죽음의 모습들을 담담한 마음으로, 유려한 문체로 풀어놓았다. 오늘도 응급실 안팎에서 삶과 죽음과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