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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꾸준함의 힘

블로그에 글을 며칠간 안 쓰다보면 써야지써야지 생각하곤 한다. 누가 쓰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그렇다. 막상 무엇을 주제로 쓸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소재꺼리를 찾는다.
그러면서 주변을 보니, 꾸준함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어떻게 저렇게 매번 재밌는 소재로 글을 쓰는걸까 궁금해지는 블로그도 있고, 거기에 그림까지 더해서 연재하는 웹툰 작가들도 있다. 블로그야 쉽게 보면 개인적인 취미의 영역이지만, 돈을 받고 연재하는 웹툰 작가들은 진정 프로의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매주 남을 웃겨야 하는 개그맨들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꾸준함은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지 가장 좋은 거울이 아닐까 싶다. 어쩌다 한두 번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쉬워도, 매번 재밌기는 정말 재밌는 사람이 아니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나는 블로그를 꾸준히 쓰면서 어떤 사람이 되고픈 걸까 생각해봤다.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건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블로그는 글을 쓰게 만들고, 글을 쓰려다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블로그를 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보는 것. 이게 내가 블로그를 통해 바라는 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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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궁지에 몰아넣기

블로그를 이쪽으로 옮기면서 솔직히 홍보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노출도 많이 안 했고, ‘나 여기에서 블로그 하고 있어요!’라고 알리는 일도 거의 없었다. 어쩌다 한 번씩 블로그 방문 통계를 보며 대체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신기해 하는 일이 전부였으니까.
그러다가 트위터로 조금씩 글을 보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저는 이런 곳에서 지내는 사람입니다’라며 조금씩 이곳을 알리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기분이다. 어쨌거나 보는 눈이 좀 더 많아지면 글을 더 많이 쓰지 않을까… 압박을 느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본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동영상에 이런 말이 있었다. 동안보다 동심을 유지해야 하는 거라고. 호기심과 사색, 도전, 그리고 여행. 세상을 열심히 살아갈수록 여기에 쓸 말도 많아지리라 믿는다.
+ 봄이 와서 그런걸까? 요즘엔 재밌는 일도 점점 생겨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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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블로그의 재미

블로그의 재미는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재미도 있지만,
내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많은, 보물 같은 블로그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사실 블로그에 글을 많이 남기기 위해선 그만큼 생각할 시간도 충분히 필요한데, 요즘엔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하는 시간 중에 즐기는 SNS와 모바일게임들이 생각하는 시간을 뺏어가 버렸다. 오늘 읽은 estima님의 블로그 글에서 본 것처럼 안식일이라도 가져야 할 판이다.
좋은 컨텐츠(책, 만화, 영화, 음악 등)를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더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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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오랜만에 일상글

블로그 새 글이 또 한참 뜸했다. 간간한 근황들은 모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인들과 나누고 있다보니, 나눌만한 소식이 많지 않은 것이 첫번째. 새 글을 쓸 때의 피로도(?) 때문에 저녁 늦은 시각에는 쉽사리 글쓰기 페이지를 열지 않은 것이 두번째. 틈날 때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재밌다보니 하다가 취침시간이 되어버리는 것이 세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실 순서로 따지면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저녁 늦은 시각이 되어 버리는 것이 문제일지도.
세계여행을 즐기고 있는 친구의 블로그는 바쁜 여행 중에도 새글이 틈만 나면 올라온다. 여행중 간간히 글을 써놓고 인터넷이 연결되면 예약 포스팅을 걸어두는 식으로 새글을 올리고 있는데, 잠깐 한눈을 팔고 며칠 뒤 가보면 글이 세네개는 쌓여있다. 나는 집-회사만 왔다갔다 하면서도 바쁜 척을 하고 있으니 반성…
그러고보니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던 적도 많은데, 최근에는 트위터로 몇 명 사귀는가 싶더니 그것마저도 멈춰버린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공간 속에서 소비만 즐기고 생산을 하지 않는 자의 최후랄까.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꾸준히 포스팅을 해주시고, 좋은 글들을 다시 페이스북으로 공유를 할 때면 블로그를 한다는 기분이 든다. 내가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오늘 축구하면서도 들었는데, 블로그에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꼭 많은 글을 쓰지 않더라도 좋은 글들을 발견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는 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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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블로그 포스팅이 뜸한 이유

요즘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바쁘진 않았다. 이유를 찾아보니,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지 않았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블로그엔 늘 내 생각이 정리된 것들을 옮겨오곤 했다. 아니면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거나. 그런데 그런 시간을 애초에 가지지 않은거다.
그럼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생각을 해보았다. 퇴근 후 혼자 있는 시간동안 나는 게임을 주로 했다. 집에서 하는 게임이야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해도, 요즘에는 이동하는 시간 동안마저 스마트폰 게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생각할 시간을 더욱 뺏겨버린 것 같다. 예전에는 주로 이동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틈을 스마트폰 게임이 차지해버린거다.
난 게임을 옹호하는 입장이니까 게임이 나쁘다는 말은 하지 않으련다. 다만 내가 요즘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았으니 그 시간을 늘려야겠다고 느낄 뿐이다. 단순히 블로그 포스팅을 더 늘리는데에는 요즘 주로 하는 게임에 대한 것들을 적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뭐가 됐든지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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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소식과 소통

#1
블로그를 한창 열심히 하던 때에 알고 지낸 지인들과 여전히 소식을 주고 받는다. 페북과 같은 SNS를 통해, 블로그에 쓰는 글들을 통해서.
이렇게 소식을 주고 받는 관계지만 댓글이라든지 소통을 위한 노력을 따로 하지 않으면 대화가 없다. 현실에서 매일 얼굴 보며 지내는 관계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소식을 잘 알고 있는 것과 친밀해지는 것에는 다른 종류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
연애관계를 가졌던 사람들과도, 위와 같은 종류의 서비스를 통해 소식은 꾸준히 업데이트가 된다. 하지만 다시 소통을 시작하기엔 고민이 뒤따른다. 다시 연락을 하면 당황하진 않을까, 닫아뒀던 감정들을 괜시리 들쑤시는건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 늘 그냥 마음 속으로만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