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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오랜만에 일상글

블로그 새 글이 또 한참 뜸했다. 간간한 근황들은 모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인들과 나누고 있다보니, 나눌만한 소식이 많지 않은 것이 첫번째. 새 글을 쓸 때의 피로도(?) 때문에 저녁 늦은 시각에는 쉽사리 글쓰기 페이지를 열지 않은 것이 두번째. 틈날 때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재밌다보니 하다가 취침시간이 되어버리는 것이 세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실 순서로 따지면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저녁 늦은 시각이 되어 버리는 것이 문제일지도.
세계여행을 즐기고 있는 친구의 블로그는 바쁜 여행 중에도 새글이 틈만 나면 올라온다. 여행중 간간히 글을 써놓고 인터넷이 연결되면 예약 포스팅을 걸어두는 식으로 새글을 올리고 있는데, 잠깐 한눈을 팔고 며칠 뒤 가보면 글이 세네개는 쌓여있다. 나는 집-회사만 왔다갔다 하면서도 바쁜 척을 하고 있으니 반성…
그러고보니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던 적도 많은데, 최근에는 트위터로 몇 명 사귀는가 싶더니 그것마저도 멈춰버린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공간 속에서 소비만 즐기고 생산을 하지 않는 자의 최후랄까.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꾸준히 포스팅을 해주시고, 좋은 글들을 다시 페이스북으로 공유를 할 때면 블로그를 한다는 기분이 든다. 내가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오늘 축구하면서도 들었는데, 블로그에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꼭 많은 글을 쓰지 않더라도 좋은 글들을 발견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는 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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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Your Apple ID has been disabled

벌써 1주일 전의 일이다. 평소처럼 AppStore에서 업데이트 된 앱들의 목록이 뜨길래 update all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업데이트 되는 대신 내 Apple ID가 정지 되었다는 문구만 뜨는 것이 아닌가.
나는 미국계정과 한국계정 두 개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것은 미국계정. Apple 쪽에 안 되는 영어로 열심히 영작하여 문의를 해보니 룰을 어겼단다. close account 되는 경우가 어떤 게 있나 조항을 찾아보니 부정한 gift certificate code(기프트카드) 등을 사용하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싱가폴에서 기프트카드를 구매했는데, 카드 이미지는 없이 코드만 받았다. 이제서야 이게 실제 구매후 코드를 보내준 것이 아니라 코드 생성기로 만든 코드가 아닐까 의심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데서는 정지당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일로 문의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메일로 연락되는 부서는 iTunes Store 팀인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권한을 가진 Account Security Team과 연락을 해야하고, 여기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한단다. 미국에서 공부 중인 사촌동생에게 네가 한 번 해보라고 던져주고 1주일이 지났다. 아직 답이 없고, 내 미국계정도 여전히 disabled 상태인 걸 봐선 해결이 안 되는가 싶다.
그래서 요즘엔 미국에서 구매했던 앱들을 한국계정으로 옮기고 있다. 설치했던 앱을 삭제하고 한국계정에서 다시 다운로드. 유료로 구매했던 것들은 어쩌지 못하고 그냥 놔두고 있는데, 나중에 정 안되면 한국계정으로 다시 사든지 해야할 것 같다. 이건 그렇다쳐도 그동안 미국계정에서 구매했던 음악들을 나중에 다시 받을 수 없게 될 걸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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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알려주는 만화 두 편

어느 날인가 뉴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분쟁이 있는 곳은 늘 있어 왔기에 이번에도 그런건가 싶었는데 들려오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유난히 민간인에 대한 피해도 많고, 일방적인 탄압의 형태로까지 보이는 소식들이 대체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게 했다. 그러다 마침 알게 된 두 만화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1. <아!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알고 싶다면

오마이뉴스에서 연재중인 아! 팔레스타인
오마이뉴스에서 연재중인 아! 팔레스타인

첫 번째 추천하는 만화는 오마이뉴스에서 연재중인 <아!팔레스타인>이란 만화다. 아래는 나름대로 써본 간단한 소개다.

2000년 10월, 열두 살의 라미와 그의 아버지가 중고차 시장에 다녀오다가 시위대를 진압중이던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물론, 그 부자는 아무런 무기가 없는 빈손이었다. 그 사건을 뉴스를 통해 지켜보고 충격을 받은 작가는 팔레스타인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만나게 된 팔레스타인. 11년 뒤 다시 한 번 그곳에 방문하면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함께 지내며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만화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웹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서점에 단행본이 출간되었으니 편한 쪽으로 만나보시길. 최초 건국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중요한 사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었다.
2. <굿모닝 예루살렘> : 지금 이 시점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궁금하다면

기 들릴 작가의 굿모닝 예루살렘(그림 출처: 교보문고)
기 들릴 작가의 굿모닝 예루살렘(그림 출처: 교보문고)

두 번째 추천하는 만화는 기 들릴 작가의 <굿모닝 예루살렘>이다. 그림체가 매력적이어서 관심을 끌었는데, 이미 평양, 버마를 다녀온 경험으로 <평양>, <굿모닝 버마>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그려냈다. 아내가 국경없는 의사회에 근무하는 중인데 그녀를 따라 예루살렘에서 체류하는 동안 겪은 일들을 그려낸 만화이다. 만화 속 시기는 2008~2009년으로 아마 지금 예루살렘에 방문한다고 해도 만화 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근현대사에 관심을 많이 두었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뉴스에 크게 보도가 되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 세계의 다른 곳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관심은 주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특히나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가 겪은 일과도 비슷한 측면이 많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나치가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왜냐하면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노동 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왜냐하면 나는 노동 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유대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왜냐하면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뮐러. <First they c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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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블로그 포스팅이 뜸한 이유

요즘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바쁘진 않았다. 이유를 찾아보니,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지 않았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블로그엔 늘 내 생각이 정리된 것들을 옮겨오곤 했다. 아니면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거나. 그런데 그런 시간을 애초에 가지지 않은거다.
그럼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생각을 해보았다. 퇴근 후 혼자 있는 시간동안 나는 게임을 주로 했다. 집에서 하는 게임이야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해도, 요즘에는 이동하는 시간 동안마저 스마트폰 게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생각할 시간을 더욱 뺏겨버린 것 같다. 예전에는 주로 이동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틈을 스마트폰 게임이 차지해버린거다.
난 게임을 옹호하는 입장이니까 게임이 나쁘다는 말은 하지 않으련다. 다만 내가 요즘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았으니 그 시간을 늘려야겠다고 느낄 뿐이다. 단순히 블로그 포스팅을 더 늘리는데에는 요즘 주로 하는 게임에 대한 것들을 적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뭐가 됐든지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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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과 소통

#1
블로그를 한창 열심히 하던 때에 알고 지낸 지인들과 여전히 소식을 주고 받는다. 페북과 같은 SNS를 통해, 블로그에 쓰는 글들을 통해서.
이렇게 소식을 주고 받는 관계지만 댓글이라든지 소통을 위한 노력을 따로 하지 않으면 대화가 없다. 현실에서 매일 얼굴 보며 지내는 관계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소식을 잘 알고 있는 것과 친밀해지는 것에는 다른 종류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
연애관계를 가졌던 사람들과도, 위와 같은 종류의 서비스를 통해 소식은 꾸준히 업데이트가 된다. 하지만 다시 소통을 시작하기엔 고민이 뒤따른다. 다시 연락을 하면 당황하진 않을까, 닫아뒀던 감정들을 괜시리 들쑤시는건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 늘 그냥 마음 속으로만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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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 깔끔하게 정돈된 자리.
  • 내 이름이 붙어있는 새 의자.
  • 새롭게 준비된 성능 좋은 컴퓨터.
  • 자리에 놓여진, 환영한다는 문구와 선물.

이것은  1년 8개월 전에 겪은 좋은 경험이었다.
오늘은 반면에,

  • 으레 안 오겠거니 생각했다는 반응들. – 보통 면접 후 입사일까지 기간이 길면, 그동안 다른 곳으로 갈 거라는 생각을 하긴 한다
  • 준비되지 않은 입사절차.
  • 남이 오랫동안 써온것 같은 의자와 컴퓨터.

이러한 것들을 경험했다(느꼈다).
과연 좋은 선택을 한 것인가에 대한 불안과 앞으로의 대한 기대가 엇갈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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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상처입히는 것들

생각해보면 나를 상처입히는 것들은 모두 내가 사랑한 것들이다. 내가 마음을 주지 않았다면 상처입을 일도 절대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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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요즘 미드 Glee에 나오는 노래들을 자주 듣고 있는데, 그 중 인상 깊은 가사가 있어서 남기는 글
가사는 다음과 같다.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But if you try sometimes, you might find you get what you need.
원하는 것을 늘 가질수는 없지만, 노력한다면 네게 진정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거야
–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중에서

강조한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이 진정 내게 필요한 것과 같은가? 원하는 것이 아니어도 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들은 세상에 많다.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아도 슬퍼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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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즐거운 기분이 음악을 더 매력있게 들려주는 것일까.
둘이 딱 맞아 떨어질 때의 그 느낌을 위해 나는 오늘도 음악을 듣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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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cafe24로 이전 완료

그동안 무료 블로그 서비스와 무료 호스팅 서비스만 이용해 오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블로깅을 위해 돈을 지불했다. 첫 장소는 cafe24라는 호스팅 업체. 친구가 이곳을 이용하는 중이기도 했고,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길래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설치비와 유지비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비용이 그리 비싸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블로그를 좋아하긴 하지만 업데이트를 자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당분간은 오래오래 이곳에서 지낼 것 같다. 블로깅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 도메인을 먼저 만들어야겠다. 요즈음은 1년 마다 블로그 주소가 바뀌고 있는데, 외부에 걸린 링크를 생각하면 하나의 도메인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