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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들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

영화 ‘어바웃 타임’의 포스터를 봤을 땐 흔한 연말용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났더니, 이 영화는 정말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였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큰 감동을 준 영화. 가장 아끼는 사람과 함께 보시기를. (좋은 메시지라도 너무 대놓고 말하면 싫어하는 사람들은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아래 내용은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팀의 능력은 아마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능력일 것이다. 무언가 큰 실수를 했다면 그 때로 돌아가 그것을 바로 잡고 싶은게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듯이, 나 역시도 가장 간절하게 그걸 필요로 했던 순간들이 생각날 수 밖에 없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한 번의 기회만 더 주어진다면.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능력은 그저 벌어진 일을 받아 들이고 이겨내는 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많은 실수를 했음에도 바로 잡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었던 팀의 능력은 정말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능력이었다.
그렇게 팀이 자신의 행복한 연애를 완성하자마자 로맨스 영화인 것 같았던 영화는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준 교훈이 정말 인상 깊었다. 같은 하루를 두 번 살 수 있다면, 두 번째 하루는 그 날을 좀 더 즐기면서 살아보라는 말. 그 다음부터 팀의 하루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영화는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팀의 능력을 꼭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는 이미 우리의 인생을 충분히 즐길 방법을 알고 있다고. 올해 가장 감동적인 영화로 이 영화를 꼽고 싶다.
멋진 아버지 역의 빌 나이(왼쪽). 반가웠다.
멋진 아버지 역의 빌 나이(왼쪽). 반가웠다.

하지만 능력이 부러운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즐기며 살아가더라도 우리의 부족한 점 때문에 크나큰 실수도 하긴 하니까. 그런 실수를 더 이상은 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 큰 사람이 되어야겠지.
그나저나 레이첼 맥아담스는 정말 사랑스럽다. 끝.
(사진들은 모두 네이버 영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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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드(Mud, 2013)

머드 포스터. '사랑에 관한 이야기'
머드 포스터. ‘사랑에 관한 이야기’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사둔 예매권의 만료기한이 임박하여 요즘 영화를 자주 찾아보고 있다. 오늘도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는데, 왠지 관심이 가던 ‘머드’를 보고 왔다.
포스터에는 머드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가 주인공인 것처럼 나왔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각해보니 엘리스의 시선으로 영화를 봐야할 것 같다.
엘리스(왼쪽)와 넥본(오른쪽). 상남자들
엘리스(왼쪽)와 넥본(오른쪽). 상남자들

영화는 2시간 10분이란 시간에도 불구하고 뒤가 어떻게 될지 계속 궁금해지는 스토리를 갖고 있었다. 흐름은 왠지 모르게 ‘쇼생크 탈출’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속도나 분위기에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미리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 엘리스는 사랑에 대해 굳은 믿음이 있다. 서로 사랑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믿는다. 그런 엘리스의 앞에는 세 개의 사랑이 놓여져 있는데, 우선 엘리스 자신에게는 그가 연심을 품고 있는 ‘메리 펄’이 있다. ‘진주’ 팔찌를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며 그녀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부모님들 간의 사랑. 둘은 분명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을테지만, 지금은 이혼을 앞두고 있어서 엘리스는 몹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버려진 보트를 찾아갔다가 만난 머드. 그는 사랑하는 여자, 주니퍼를 위해 살인까지도 저지른 남자다. 주니퍼와 만나 함께 떠나기 위해 지금은 잠시 몸을 숨기고 있다. 그런 머드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엘리스가 도와주면서 영화 속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사랑에 대한 엘리스의 믿음과는 달리, 세 가지 사랑은 모두 원하지 않았던 형태로 끝이 난다. 펄은 그저 한 번 데이트를 했을 뿐, 엘리스와 만난 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결국 이혼을 하고, 원래 살고 있던 강가의 집도 구청에서 허물어 버린다. 머드만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 믿었는데, 주니퍼의 변심 아닌 변심에 그마저도 돌아서 버린다. 굳건한 사랑이 있다고 믿었는데 모두에게 배신당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건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머드가 엘리스에게 찾아와 해준 말이 바로 그것이 아니었을까. 대사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각자의 모습과 노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실제로 머드와 주니퍼는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지만, 서로의 크고 작은 실수들로 인해 결국 이별이라는 선택을 했으니까.
또, 사랑에 너무 매달리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게 되니 조심해야 하고, 우리에게는 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결국 시내로 이사를 하게 된 엘리스에게는 새로운 인연이 이어지려 하고 있고, 머드에게도 드넓은 수평선이 그에게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한 줄 평: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영화.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따뜻한 영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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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013)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지만 난 마음에 드는 편. 물론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는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지만, 원작에 쓰여진 문장들을 충실히 영화에 담아내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개츠비의 저택에서 이루어지는 파티 장면은 감독이 공을 많이 들였구나 느껴질 정도. 영화를 보는 내내 책으로 읽으면 더 맛있게 읽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게 영화로서는 아쉽다는 뜻이 아닐런지.
(아래로는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릅니다)

The Great Gatsby, 2013
The Great Gatsby, 2013 (출처: HDofWallpapers.com)

과거 사랑했던 여자가 찾아오리란 기대만으로 돈을 펑펑 쓰면서 파티를 해온 개츠비. 그냥 직접 가서 만나면 되자나! 할지도 모르지만 그러지 못하는 심정은 오죽할까. 영화를 볼 땐 몰랐는데 어제 홀가분한 일을 겪고 나니 뒤늦게 개츠비에 감정이입이 되버렸다. 개츠비처럼 화려한 파티를 벌일 돈도, 공간도 없지만.
내 생각에 개츠비는 행복한 사람이었을거다. 늘 긍정적으로 미래를 그리며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기 때문에 살아가며 후회는 없지 않았을까? 물론 개츠비가 가졌던 순수한 사랑이 마지막에 가서는 집착으로 변해버렸고, 그가 최후에 겪은 일 또한 객관적으로 봤을때 불행하기 짝이 없을지라도.
+ 영화를 보고 난 뒤,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과거로 날아가 피츠제럴드를 만나고 싶었던 건 나뿐이었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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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개봉할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케이블채널을 통해서 봤다. 보는 내내 마음이 뭉클뭉클해져서 혼났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 온몸으로 알겠다. 지금 당장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지 않으려고 여기에다가 푸는 중.
그리고 납득이는 정말 영화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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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2005)

이미치 출처: 무비스트

+ 회사 동료가 추천해줘서 DVD로 본 영화. 원작인 소설을 영문으로 읽다가 잠시 손을 놓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천천히 읽고 싶어졌다.
+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키이라 나이틀리!! 키이라 나이틀리!!!!
+ 오리지널(?) 엔딩도 마음에 들었지만 주인공들이 키스하는 장면이 한 번도 없어 의아하기도 했는데, 보너스 영상 중 US 버전 엔딩을 보니 역시나!
하지만 굉장히 로맨틱한 장면이었다.
+ 영국식 발음 참 귀엽다 ㅋㅋ 나태톨~(not at all)
+ 제인 베넷 역의 로자문드 파이크(Rosamund Pike).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 생각했는데 영화 둠(Doom)에서 본 그 분이었군.
+ 행복해지는 영화.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또 보고 싶다.
+ OST는 꼭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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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그레이(The Grey, 2012)

source: 네이버 영화

영화 <더 그레이> 시청 완료. 극장에서 보려다가 호불호가 극 갈린다는 말에 미뤘는데, 이제서야 DVD로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 늑대들의 울음소리와 집단적인 움직임에 간담이 서늘해졌고, 삶을 위해 투쟁하는 리암 니슨이 참 멋있었다.
보너스 영상에 대해서도 말이 많지만 상관없어! 어쨌거나 뒤돌아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다는 사실이 중요한거니까.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이 참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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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미션 임파서블 포스터. 저 후드자켓 완전 맘에 든다...

12월의 마지막 날. 조조로 미션 임파서블을 봤는데 우와~~~ 영화관에서 안 봤으면 후회할 뻔 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영화관에서 보시길! 두바이 장면을 생각하면 IMAX도 정말 훌륭할 것 같음.
그동안의 미션 임파서블이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 고스트 프로토콜은 다시 한 번 만족도와 다음 작품의 기대치를 올려준 작품. 화려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의 톰 크루즈.

역시 이번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두바이에서의 장면이 아닐런지. 스턴트도, 세트 촬영도 없이 실제 빌딩에서 촬영한 톰 크루즈와 제작진들의 노력 덕분에 멋진 장면이 탄생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를 활용한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고, 화려한 BMW의 자동차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보는 내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로' 역의 레아 세이두.

그나저나 톰 크루즈가 입고 있는 후드 자켓 어디껀지 좀 찾아봐야겠다.
* 위의 모든 이미지는 Daum 영화에서 인용을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 내용 추가
후드 자켓을 찾아봤는데 ebay에서 발견! $169.99의 가격이면 한화로는 약 20만원 정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공동구매 할꺼면 자기도 끼워달라는 댓글들이 ㅋㅋ 진짜로 알아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