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일차. 울릉도옛길따라 걷기 – 울릉둘레길(내수전-석포)

저동항의 전경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난 뒤, 버스를 타고 저동항으로 이동했다.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울릉도에 하나밖에 없는 고등학교를 지나면 저동항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저동항은 강릉에서 페리를 타고 오면 도착하는 곳이기도 하다. 울릉도 배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 있다.

민박집에 짐을 풀고, 다음 일정을 정했다. 도동항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도 있었지만, 오늘은 북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울릉도의 동북쪽으로는 아직 해안도로가 뚫리지 않아서 도보 또는 해상을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했다. 도보로 이어진 길은 옛날부터 울릉주민들이 왕래를 위해 사용한 길로 울릉도옛길 중 하나이다. 울릉둘레길(내수전-석포)로도 불리는 중. 결국 난 또 걷기로 했다…

내수전몽돌해변. 백사장이 아닌 돌 위에서 몇몇 가족들이 파라솔 아래서 쉬며 한때를 보내는 중
잠시 내수전약수터에 들려 목을 축이고~
가파르디 가파른 경사와 계단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내수전일출전망대! 경치를 보니 피로가 탁 풀리는 기분이다.
멀리 오늘 다녀온 죽도도 보인다.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려나… (저기까지 걸어가야한다…)

내수전일출전망대까지 나는 걸어가는 선택을 했는데… 다른 분들은 되도록이면 편하게 가길 바란다. 미칠듯한 경사와 찌는듯한 더위가 사람 잡을뻔… 어차피 오늘의 메인 코스는 내수전-석포의 울릉둘레길이니, 내수전전망대까지는 편하게 가도 된다. 버스편으로는 내수전몽돌해변이 있는 내수전까지밖에 운행하지 않을테니, 전망대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드디어 시작된 울릉둘레길:내수전-석포 코스. 도보 혹은 해상으로 밖에 길이 없어 그런지 왕래하는 사람이 많다.
옛길답게 이런 코스도 있다. Man vs. Wild!
저동으로 돌아가려면 섬목선착장까지 가야한다… 갈길이 정말 멀다.

전망대에서 걷다보니 어느새 포장된 도로가 끊기고 울릉도옛길이 시작되었다. 도보 or 해상으로만 이동가능한 구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신나게 걸어갔다. 이번 울릉도 여행을 걷기걷기걷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표지판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위처럼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지판은 많지 않았다. 숲에는 어떤 새들이 살까요… 같은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많아 지금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 결국 현위치가 표시된 표지판을 만났는데 가야할 거리를 보고 더 답답해졌다는게 함정… 어쩌겠냐 걷고 또 걸어야지 ㅠㅠ

울릉둘레길의 마지막 부근. 석포 근처의 멋진 전망이 또 한 번 나에게 힘을 준다.
저 멀리 보이는게 삼선암인가 싶다. 나름 유명한 스팟이지만 거기까지 갈 체력이 없구나… (정신줄도 간신히 잡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다)

그래도 울릉둘레길을 다 지나 석포쪽으로 넘어가자 또 한 번 멋진 경치들이 반겨준다. 조금 더 힘을 내어 섬목선착장까지 걸어갔다. 집에는 가야하지 않겠나.

사실 울릉둘레길이 끝나고 섬목선착장까지는 그쪽으로 가는 차편은 없는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 천부와 석포,석창까지는 차편이 소개되어 있는데 섬목선착장까지는 택시와 여행사 차량만이 왔다갔다 했다. 히치하이킹이라도 할껄 그랬나.

드디어 도착한 섬목선착장. 이제 저동으로 가서 쉴 수 있어!

반가운 모습의 섬목선착장!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까지 걸어왔다구! 난 해냈어!!

이제 저동으로 가는 배가 올 때까지 달콤한 휴식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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