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일차. 울릉도옛길따라 걷기 – 울릉둘레길(내수전-석포)

저동항의 전경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난 뒤, 버스를 타고 저동항으로 이동했다.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울릉도에 하나밖에 없는 고등학교를 지나면 저동항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저동항은 강릉에서 페리를 타고 오면 도착하는 곳이기도 하다. 울릉도 배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 있다.

민박집에 짐을 풀고, 다음 일정을 정했다. 도동항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도 있었지만, 오늘은 북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울릉도의 동북쪽으로는 아직 해안도로가 뚫리지 않아서 도보 또는 해상을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했다. 도보로 이어진 길은 옛날부터 울릉주민들이 왕래를 위해 사용한 길로 울릉도옛길 중 하나이다. 울릉둘레길(내수전-석포)로도 불리는 중. 결국 난 또 걷기로 했다…

내수전몽돌해변. 백사장이 아닌 돌 위에서 몇몇 가족들이 파라솔 아래서 쉬며 한때를 보내는 중
잠시 내수전약수터에 들려 목을 축이고~
가파르디 가파른 경사와 계단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내수전일출전망대! 경치를 보니 피로가 탁 풀리는 기분이다.
멀리 오늘 다녀온 죽도도 보인다.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려나… (저기까지 걸어가야한다…)

내수전일출전망대까지 나는 걸어가는 선택을 했는데… 다른 분들은 되도록이면 편하게 가길 바란다. 미칠듯한 경사와 찌는듯한 더위가 사람 잡을뻔… 어차피 오늘의 메인 코스는 내수전-석포의 울릉둘레길이니, 내수전전망대까지는 편하게 가도 된다. 버스편으로는 내수전몽돌해변이 있는 내수전까지밖에 운행하지 않을테니, 전망대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드디어 시작된 울릉둘레길:내수전-석포 코스. 도보 혹은 해상으로 밖에 길이 없어 그런지 왕래하는 사람이 많다.
옛길답게 이런 코스도 있다. Man vs. Wild!
저동으로 돌아가려면 섬목선착장까지 가야한다… 갈길이 정말 멀다.

전망대에서 걷다보니 어느새 포장된 도로가 끊기고 울릉도옛길이 시작되었다. 도보 or 해상으로만 이동가능한 구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신나게 걸어갔다. 이번 울릉도 여행을 걷기걷기걷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표지판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위처럼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지판은 많지 않았다. 숲에는 어떤 새들이 살까요… 같은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많아 지금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 결국 현위치가 표시된 표지판을 만났는데 가야할 거리를 보고 더 답답해졌다는게 함정… 어쩌겠냐 걷고 또 걸어야지 ㅠㅠ

울릉둘레길의 마지막 부근. 석포 근처의 멋진 전망이 또 한 번 나에게 힘을 준다.
저 멀리 보이는게 삼선암인가 싶다. 나름 유명한 스팟이지만 거기까지 갈 체력이 없구나… (정신줄도 간신히 잡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다)

그래도 울릉둘레길을 다 지나 석포쪽으로 넘어가자 또 한 번 멋진 경치들이 반겨준다. 조금 더 힘을 내어 섬목선착장까지 걸어갔다. 집에는 가야하지 않겠나.

사실 울릉둘레길이 끝나고 섬목선착장까지는 그쪽으로 가는 차편은 없는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 천부와 석포,석창까지는 차편이 소개되어 있는데 섬목선착장까지는 택시와 여행사 차량만이 왔다갔다 했다. 히치하이킹이라도 할껄 그랬나.

드디어 도착한 섬목선착장. 이제 저동으로 가서 쉴 수 있어!

반가운 모습의 섬목선착장!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까지 걸어왔다구! 난 해냈어!!

이제 저동으로 가는 배가 올 때까지 달콤한 휴식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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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일차] 죽도를 가보자

죽도는 울릉도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울릉군에서 두번째로 큰 섬이다. 일본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고 있는 통에… 한국식으로 읽으면 ‘죽도’가 되어 혼동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죽도와 독도는 엄연히 다른 섬이라는 것! 기억해주세요~

죽도행 선박. 그 이름하야 우성훼리~

도동항에서 표를 구매한 뒤, 요렇게 생긴 배를 타고 죽도로 간다. 작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들어가서 놀랐음. 가는 시간은 15~20분 정도였나?

+ 도동항에서 죽도, 독도행 배편을 구할 수 있다. 도동항에서 정보를 입수해 놓고, 일정에 맞춰 미리 예약을 해두길. (아쉽게도 정리한 내용을 찾지 못했다 -_-)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며 죽도로 향하는 중…의 풍경을 담으려 했는데 이름 모를 커플의 화보사진이 되어버렸다
점점 커져오는 죽도의 모습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죽도는 분지형태의 섬이다. 사방이 절벽이고 위에 평지가 있어서 그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래서 여기서도 높은 계단을 한참을 올라가야했다..

덤. 울릉군 관광정보에 의하면 1가구 2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사람이 살긴 사는구나). 이 넓은 섬에 단 2명만 살아간다니. 관광객만 없다면 무인도에 사는 기분이겠어.

죽도 투어 시작~
죽도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모습

죽도에는 건물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밭, 나무, 풀로 이루어져 있다. 분지 형태의 섬이라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산책하며 구경하기에 좋은 섬이다.

아래는 죽도 사진 몇 장 투척!

약간 야생의 느낌
간혹 이런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이날은 무척 더웠다…
정갈하게 놓여진 하얀 돌들. 맨발로 걸으면 지압도 되고 좋을 것 같지만 이날은 뜨거운 형벌을 받는 느낌이었을 듯
죽도의 느낌은 이 사진 하나로 설명된다

1시간 정도의 투어를 마치고 울릉도 본섬으로 돌아왔다. 어느새 점심시간이어서 미리 봐둔 따개비 칼국수 집으로 이동~

이것이 따개비 칼국수. 김치를 넣고 먹어야 제 맛이 난다.
1박2일에도 나온 그집 맞다

이름이 알려진 집답게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인 집…이라면 너무 평범한 평인가? 어쨌거나 맛있는 칼국수집이었다 ㅎ (막입의 한계이자 어휘력의 한계일까 OTL)

비용 정보

  • 죽도행 훼리: 왕복 15,000원
  • 죽도 입장권: 1,000원
  • 따개비 칼국수: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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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2일차. 도동항의 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여독을 푼 뒤, 밤의 항구를 산책하기로 했다. 혼자하는 여행이라 같이 술 마실 상대가 없지만, 항구의 풍경이 좋은 벗이 되어줄 것 같아서 간단히 술과 안주를 준비하고 도동항으로 향했다.

나의 선택은 독도쿠키와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도동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행을 온 사람과 동네 주민들이 곳곳에 모여 각자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돗자리에 모여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시던 동네 할머니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나처럼 혼자 여행을 온 사람이 있나 둘러보았지만, 역시 그런 사람은 흔치 않은 것 같다. 예쁜 여성 두 분이 저 멀리서 술을 마시는 모습만 구경하며 독도쿠키와 맥주를 즐겼다.

도동항의 밤풍경. 달이 멋지게 뜬 밤이었다.
오징어를 손질하시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바로 회를 떠서 옆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혼자서는 먹기가 좀…
다음엔 꼭 누군가와 함께 와서 저걸 다 먹어치워 주리라!
산책로에서 돌아본 도동항의 전경. 오묘한 불빛과 즐거운 사람들. 평화로운 밤이었다 🙂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났다. 혹시나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도동항의 새벽 풍경 🙂 밤과는 다른 차분함과 조용함이 있다. 또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까지.
둥근해는 보지 못했지만… 대신 멋진 석양이 구름 위에 그림을 한 폭 선사해주었다.

멋진 석양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아침의 도동항을 둘러보았다. 어제와 똑같은 장소인데,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다.

어제의 분주했던 식당은, 오늘밤을 준비하며 차분히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저 새는 무엇을 보고 있는걸까? 돌아오는 오징어잡이 배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새.
도동항 바로 앞의 산책로에서도 특이한 지형들을 꽤 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푸르고 맑은 물
울릉도는 역시 오징어!
오늘의 일정도 맑은 날과 함께 할 것 같다. 상쾌한 아침 풍경이다.

[울릉도] 2일차. 성인봉에 오르다

성인봉 가는 길. 숲길이 예쁘다
눈부시게 빛나던 꽃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성인봉으로 향했다. 맑은 날씨 덕분에 더욱 푸르게 보이는 풀과 꽃이 걷는 기분을 더 상쾌하게 만든다. 지난 번 태하령옛길과는 다르게, 성인봉은 제일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이 많다. 가족 단위로 오르는 사람, 혼자 여행을 하고 계신 할아버지, 씩씩하게 오르는 청년들까지.

다양한 산악회 사람들이 자신들의 흔적을 남겨두었다
여행 중 제일 시원했던 약수물! 정말 꿀맛이었다

등산의 꽃 약수터! 무한한 계단을 오르며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맑고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가져온 물병에 가득 담아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나중에 또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던 약수물 🙂

그리고 마침내… 성인봉에 오를 수 있었다!

This is 성인봉!
성인봉에서 바라본 경치

제일 높은 곳 답게 자리가 그리 넓지 않았는데, 마침 같이 올라온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ㅋㅋ 나름 인증할 만한 사진만 몇 장 챙기고, 이제는 도동항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신나게 내려가다가 만난 다리. 깔끔하고 튼튼하게 잘 지어져 있었다
다리 위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어느새 도동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갈 때는 한참을 올라왔던 것 같은데, 내려갈 때는 다른 사람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 보니 금방이다. 길이 잘 닦여져 있어 더욱 내려가기 쉬웠던 것 같다. 저 멀리 도동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더욱 신나서 내려가기 시작!

성인봉에서 도동으로 내려갈 때는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대원사 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KBS 울릉중계소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보니 KBS 쪽에서 빠지는 샛길이 또 있다고 하여 그리로 가보기로 했다. 일단 KBS 중계소를 향해 고고!

중계소 발견~! 안으로 살짝 들어가자
중계소에 들어서서 오른쪽에 보면 정자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작은 샛길이 있다. 이곳이 바로 그 샛길~
이런 길을 다시 쭉 가다보면
요렇게 도로로 나오게 된다. 이곳은 어디? @_@
조금 걸어보니 이것이 바로 보인다. 이건 보건의료원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라고. 🙂

보건의료원을 지나니 버스들이 도동을 빠져나와 저동 혹은 다른쪽으로 가는 삼거리가 바로 보였다. 나리분지에서 얼떨껼에 성인봉을 넘어, 무사히 도동에 도착한 것이다 흑흑 ㅠㅠ

마무리는 역시 맛있는 음식으로 해야하지 않겠냐며~ 오징어 불고기를 먹으러 갔다. 이것도 원래는 2인분부터 된다고 하는데, 전골 대신 볶음으로 해서 1인분으로 만들어 주셨다. 사장님 고마워요~!! (하지만 왠지 2인분을 주셨어도 다 먹을 수 있었을 것만 같은…)
* 오징어불고기: 13,000원

산을 넘어오고 난 뒤라 그런지, 더 맛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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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2일차. 나리분지에서 성인봉까지

태하마을에서의 쇼핑과 구경을 끝내고 난 뒤 북쪽의 관광지를 살펴보았다. 코끼리 바위가 제일 유명했는데 그건 왠지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나리분지로 목적지를 정하고 이동 시작~ ㅋㅋ (이렇게 지나간 관광지가 좀 많았다 ㅋㅋ 문제는 그걸 빼니 전부 산이라는거….)

나리분지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버스를 타고 천부로 이동해야 한다. 천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나리분지를 왕래하는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홍콩에서 피크 트램을 왕래하는 미니버스와 같은 크기였던 것 같다. 내가 탈 때 미니버스에 사람만한 배낭을 싣고 탄 사람이 있었는데, 기사 아저씨가 이 정도 배낭을 가지고 타려면 두 사람 몫의 차비를 내야 한다고 하셨다 ㅋㅋ 결국 그 사람은 두 사람 몫의 차비를 냈다는 ㅋㅋ
*천부-나리분지 미니버스: 1,000원

험한 경사를 한참을 올라가며 덜컹 거리다가, 이제 왠지 내려간다 싶었을 때 눈앞에 나리분지가 펼쳐졌다.

Photosynth 앱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넓게 펼쳐진 밭이 눈을 사로잡았다. 겨울에 눈이 오면 제일 많이 쌓이는 곳도 이곳이라 한다. 나리분지에서 천부쪽으로 나가는 미니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서 내렸다. 바로 앞에는 식당이 보이고 옆으로 가면 성인봉 등반 코스라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마침 혼자 계시는 어르신과 합석을 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혼자였으면 산채비빔밥만 먹었을텐데 둘이 함께 먹게 되어 더덕전도 주문했다. 맑은 날씨에 경치 좋은 분지에서, 바깥에 앉아 먹는 산채비빔밥과 더덕전은 정말 꿀맛!

산채비빔밥과 더덕전 @ 나리분지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성인봉을 올라갈 계획이 없었다. 별 다른 준비 없이 거의 몸만 온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함께 식사하시는 분이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모르고, 날씨가 좋을 때 성인봉에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솔깃했다. 식사를 마친 시각은 오후 3시가 살짝 넘은 시간. 부지런히 넘어가면 해가 지기 전에 도동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어제 울릉둘레길을 걸어서 힘들지만 뭐 어때. 가는거야!

상큼한 숲길로 시작한다
넓은 밭이 나타나기도 하고
오두막이 나타나기도 한다
멋진 경치에 감탄하다 보면
어!? 어느새 눈앞에는 끔찍한 계단의 향연…
저곳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인가요…
그래도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경치. 잘 보면 밑에서 본 오두막도 보인다(taked with Photosynth)
그러나 아직 더 올라가야함(성인봉 – 높이 984m) – 현재 750m

조금 쉬었다가 더 올라갑시다…(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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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2일차. 울릉도 최고의 오징어를 찾아 태하마을로 향하다

어제는 살짝 맛만 본 태하(참고: 울릉도 둘레길을 걸어보자). 오늘 여행의 시작은 태하마을부터 하기로 했다.

Tip. 울릉도 여행은 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된다. 북동쪽 지역의 해안도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다. 여행 일정을 잡을 때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일정을 잡는 것이 편리할 것 같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겠지만.

울릉도 여행은 대부분은 초록색으로 그려진 것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돌게 된다. 해안도로가 북동쪽은 아직 완성이 안 되었기 때문. 북동쪽과 남동쪽의 왕래는 주황색으로 그려진 것처럼 배편을 이용하여 할 수 있다(도보로도 가능).

검색해보면 태하마을 오징어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건조방법 같은 것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제일 맛있다고 하니, 오징어를 태하마을에서 많이 사가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피데기(반건조오징어)로 구하려고 했는데, 내가 여행했을 때(8월)는 피데기가 없는 철이라고 했다 ㅠㅠ 예전에는 이맘때 즈음에도 잡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9월 10월이 넘어야 많이 나온다고 한다. 결국 고민 끝에 건조된 오징어로 20마리를 배달시키고 관광을 시작했다.

* 10마리에 27,000원씩 + 택배비 5,000원. 2~3일 소요

태하마을에는 관광 모노레일이 있는데, 경사가 꽤 심하지만 경치가 좋다고 해서 타보기로 했다. 모노레일 탑승장을 향해 걸어가는데, 저 멀리 동굴과 눈에 띄는 구조물이 보였다.

멀리 동굴과 특이한 구조물이 보인다.
동굴의 정체는 황토굴. 붉은 색이 인상적이다.

동굴은 가까이 다가가보니 벽이 붉은 황토로 되어 있었다. 완전 동굴은 아니었고 안쪽으로 파인 작은 공간이라고 하는게 바람직할 듯 하다. 붉은 암석을 구경하면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사서 마셨는데 제법 괜찮았다 ㅎㅎ. 옆에 있던 구조물은 해안산책로로 통하는 계단이었다. 빙글빙글 어지럽게 돌다보면 꽤나 괜찮은 경치를 만나게 된다.

해안산책로 입구에서 바라본 태하마을 전경
해안산책로. 굳이 따라 걷지는 않았다…

어제 울릉둘레길을 열심히 걸었기 때문에, 해안산책로는 굳이 걷지 않았다. 너무나 길어보였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타러 back~!!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중 ㅎㅎ

해안가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경사가 대단했다. 꽤나 부드럽게 올라가서 불안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딱히 재미있지도…
* 모노레일: 왕복 4,000원

위에 도착하니 산책로가 나온다. 따라가다 보면 태하등대를 만나게 되는데, 울릉도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중 한 곳이다.

태하등대를 향해 가는 길. 시원한 녹음이 좋았다
작고 예쁘게 생긴 태하등대
태하등대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

잠시 경치를 즐기고 있는데 등대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온다. 잠시 테이블을 놓고 뭔가 준비를 하더니, 아이스박스를 남겨둔채 다시 등대쪽으로 들어갔다. 가까이가서 살펴보니, 셀프 매점을 차려놓은 것이었다. 아이스박스 안에는 시원한 얼음물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옆에는 자율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는 상자가 있었다. 물값은 단돈 1,000원.

울릉도 여행을 하면서 제일 놀랐던 것이 이런 부분이었다. 보통 관광지에서는 같은 물이라도 그것을 사는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다. 비싸지만 어쩔 수 없지라면서 샀던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울릉도는 그렇지 않았다. 원래 1,000원이니까 적어도 1,500원은 받지 않겠나 싶었는데, 어디서 사든지 일반 슈퍼에서 살 때와 가격이 똑같은 것이다. 이런 경험은 울릉도를 여행하는 내내 이어졌다. 참 순박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이래서 도둑 없는 울릉도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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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1일차. 울릉둘레길을 걸어보자.

독도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렸다, 식사를 할 곳을 찾아보았다. 골목을 조금 걷다보니, 독도반점이란 곳이 눈에 띈다. 좋았어 오늘은 저곳이다!

독도반점의 해물짜장면. 해물이 푸짐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내가 먹은 것은 해물짜장면. 해물이 확실히 많이 들어있었지만, 느낌은 그저 그랬다. 나중에는 홍합짬뽕을 먹었는데, 짬뽕의 만족도가 훨씬 컸다. 사람들이 다들 짬뽕만 먹는 이유가 있었어..!!! 혹시 이곳을 찾아가셨다면 홍합짬뽕을 추천합니다 ㅡㅡb (해물짜장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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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채웠으니 이제 구경을 하러 갈 시간. 오늘의 관광지로는 거북바위와 남양쪽 일몰전망대를 우선 목적지로 잡았다. 그리고 난생 처음 울릉도의 버스에 몸을 실게 되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닌거다. 포항에서는 울릉도에 차를 끌고 들어올 수가 있는데, 왠만한 운전실력을 갖춘 분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운전할 생각은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가파른 언덕길과 고불고불한 도로는 만화 이니셜D를 생각나게 할 정도다. 그런 길을 버스를 타고 가려니 우와… 도동을 벗어나 해안도로에 들어서고 나서야 반듯한 길이 나와서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거북바위는 굳이 내려서 보기가 귀찮아졌다. 저 멀리서 큰 모습을 보고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북바위는 작은 거북이들을 여럿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 뭐 어쨌거나 사람도 많고 해서 그냥 스킵했다.

남양에서는 일몰전망대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내려서 보니 울릉둘레길이란 것이 보인다. 여기저기 올레길이 생기고 있던데, 이 길도 그 중 하나이려니 하고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재앙의 시작).

울릉둘레길. 2.6km의 함정…

처음에 봤을 때는 2.6km 짜리 길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표지판의 의미는 ‘길의 시작점’까지 2.6km 를 걸어가야 한다는 뜻. 그리고 나는 울릉둘레길을 향해 걷다가 일몰전망대를 못 찾고 지나쳐버리고 만 것이다. 나중에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살펴보니 아래처럼 가야한다고 한다.

남양 일몰전망대 가는 길. (원본: http://blog.daum.net/asg0001/15651546 )

어쨌건 울릉둘레길을 향해 열심히 걸어보기로 했다. 가면서 보이는 경치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울릉도 국수바위. 오른쪽 아래의 주상절리가 꼭 국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한참을 언덕길을 올라갔더니, 드디어 울릉둘레길을 알려주는 안내지도가 나왔다.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길처럼 생긴 곳이 보이지 않는다.

울릉둘레길 안내지도. 스윽(?) 넘어가면 태하까지 갈 수 있군! (…)

한참을 헤매인 끝에,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잘 따라오길 바란다.

울릉둘레길 가는 길 1. 왼쪽으로 붙어서 건물 뒤편으로 올라가자.
울릉둘레길 가는 길 2. 여기서 두 시 방향으로 수풀을 헤치고 나가면(…) 길이 있다.
울릉둘레길 가는 길 3. 수풀 사이에 숨어있는 계단(?)을 발견했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울릉둘레길을 향해 2.6km의 아스팔트길을 올라온 후, 수풀사이를 헤치며 울릉둘레길을 걷기란 쉽지 않았다. 날은 덥고 길은 험하고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 게다가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길을 넘는 내내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외로웠어요 ㅠㅠ).

수풀이 우거진 울릉둘레길. 옛사람들이 태하로 넘어가던 길이라는걸 상기하면서 걸었다.
울릉둘레길이 끝나고 태하로 가는 길

울릉둘레길이 끝나면 다시 급한 경사의 아스팔트길이다. 예전에는 찻길로 사용하다가, 해안도로가 생긴 이후에는 이용하지 않는 길인 것 같았다. 지친 발을 위해 높은 경사에서는 뒤로 걷기 신공을 발휘하면서(이거 효과 좋다) 태하를 향해 걸어갔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태하마을 근처의 이름 모를 바위

태하에서 숙박을 할까 하다가, 버스를 타고 다시 도동으로 돌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일몰이 다가오고 있으니 가까운 만물상 전망대로 갔다가 구경을 좀 하고, 도동으로 돌아가자는 계획. 그래야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태하에서 버스를 타고 만물상 전망대에서 하차! 구름이 끼어 완벽한 일몰을 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나름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만물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양

야간이 되면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표를 잘 확인하고 이동해야 한다. 적당히 즐기고 재빨리 이동하자~

도동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예상치 못하게 울릉둘레길을 걷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 오늘은 약소고기를 먹었다. 혼자 여행하느라 고기집에서 혼자 2인분을 시켜서 먹는 위엄을 보여주었다는… ^-ㅠ
(약소고기 2인분: 42,000원)

약초 먹고 자란 소고기, 약소고기

+ 울릉도에서 버스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가까운 거리는 1,000원. 먼 거리는 1,500원으로 고정이다. 먼 거리도 부담없이 이용해주자 🙂


큰 지도에서 울릉도 여행 보기

[울릉도] 1일차.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항

드디어 시작한 울릉도 여행 1일차! 도동항에 도착했으니 우선 도동항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동항에서 걸어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독도박물관’이 오늘의 첫 목적지이다. 바로 옆에 ‘도동약수공원’이 있어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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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징어가 지켜보고 있다…)

도동항에서부터 걸어가면 된다고는 썼지만 가는 길은 꽤나 가파른 언덕이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면, 잠시 짐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구경을 하는게 좋을 것이다. 울릉도에서 만난 가게들은 모두 친절했고, 관광객들이라고 특별히 뭔가를 더 요구하지도 않았다. 마음 편히 짐을 맡기고 구경을 가자.

도동약수공원의 약수터
거북이(?) 입에서 나오는 약수물. 심심한 탄산맛이랄까.

약수터에서 올라오느라 고생한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해주었다면 이제 케이블카를 탈 차례다. 독도박물관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데, 사실 독도를 볼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 볼만한 것이,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동항의 경치가 또 괜찮기 때문이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요금표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독도박물관

전망대로 올라오면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독도를 볼 수 없을 것 같으면 시내쪽 전망대만 바라보고 오는 것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방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느껴지는 독도
울릉도 관광정보에서 한 번은 보았을 도동항의 풍경
도동항의 전경. 바람이 많이 불어서 흔들렸는데 모르고 원본을 지워버림…(아이폰 HDR로 저장해서 더 흔들려 보인다)

누군가 성냥갑이 모여있는 것 같다, 유럽 같은 스타일이다 라는 말을 썼던데, 글자 그대로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산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집들이 도심 속 빌딩 숲에서 살던 나에게는 정말 이국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울릉도 스타일! 나중에 유럽에 가서 구경을 하며 ‘꼭 울릉도 같은 풍경이다’라는 말을 써보고 싶다 🙂

+ 이건 보너스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땅

[울릉도] 마침내 울릉도!

울릉도 들어가는 날. 날씨가 좋아서 설렌다.

오늘은 드디어 울릉도로 들어가는 날. 어제 혹시나 싶어서 해운업체에 전화를 해봤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다. 행운의 티켓을 잡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날씨도 그런 내 기분과 함께 하는 것 같았다.

인터넷 예매를 실패했어도, 선착장에서 자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어도 조금 더 노력해보자. 전화를 통해 자리를 확보할 수도 있고, 출발시간에 선착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보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승선권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이름을 적고 제출하며 승선!
승선권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이름을 적고 제출하며 승선!
울릉도로 나를 실어다 줄 씨플라워 호

울릉도로 들어갈 때는 좌석을 우등석으로 잡게 되었는데, 자리는 확실히 넓은 편이다. 하지만 나중에 일반석을 타본 경험으로는 일반석이어도 크게 불편할 것은 없을 듯 하다. 바다 구경을 하고 잠시 쪽잠을 자다 보면 2~3시간은 금방 지나갈테니(물론 멀미를 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드디어 눈에 울릉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는 무척 맑음!
도동항에 도착하여 바라본 울릉도의 첫 느낌

첫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묵호(동해)와 포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도동항으로 들어오고, 강릉에서 출발하는 배는 저동항으로 간다. 도동항과 저동항은 버스로 10여분 거리라 그리 멀지 않지만 도동항이 좀 더 번화한 편이다.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면 저동항,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다면 도동항에 숙소를 잡는게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도동항이 더 좋았다. 해가 진 이후-대략 7시경.여름 기준-에는 험한 지형 때문에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니, 숙소를 다른 곳에 잡고 저녁에 놀러가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모텔과 민박이 있었는데, 모텔은 성수기때 10만원 이상을 받는 것 같다. 나는 저녁에 찾아갔는데 예약이 취소된 방을 우연히 얻어서 7만원에 묵을 수 있었다. 민박은 혼자라서 이득을 좀 본 것 같은 가격이다. 혼자라고 말하니 그럼 4만원만 달라고 하셨기 때문. 5~6만원을 생각하면 대충 맞을 것 같다. 반면 저동항은 인원을 따로 말하지 않았는데 4만원이란 가격을 들었다. 저동항이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민박 시설은 단순한 편이다. TV, 이불이 방마다 있고 공동으로 쓰는 부엌과 화장실이 있는 구조. 주인들이 친절한 편이어서 불편함을 느꼈던 기억은 없었다.

도동항에서 나와 조금 넓은 공간으로 나오게 되면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안내책자를 얻도록 하자. 다양한 숙박 업소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관광안내도에 나와있는 숙박 정보 중 일부

[동해] 도심 속 천곡동굴과 만경대

다음 목적지는 천곡동굴로 잡았다. 시간이 좀 더 넉넉했다면 무릉계곡을 가고 싶었는데, 남은 시간이 계곡을 모두 돌아보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곡동굴은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동해 시 안쪽에 있어서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천곡동굴]

  • 입장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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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있는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다. 가족들이 나들이 온 팀도 있고, 데이트 하러 온 커플들도 있었다. 나는 혼자서 탐험가 포스로 입장 -_-! 들어갈 때 노란 헬맷을 나눠주는데, 조금 귀찮다고 쓰지 않다가는 동굴 여기저기에 헤딩을 하게 될 테니 주의할 것!

동굴은 꽤나 길고 깊다. 동굴의 위치가 학교와 아파트 사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구경하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 어쨌거나 관광지로서도 피서지로서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는 천곡동굴 되시겠다.

천곡동굴 내부. 좁은 길을 따라 구경하게 되는데 꽤 길다. 천장이 낮아서 헬맷은 필수다. 그리고 꽤 춥다.
천곡동굴 내부. 좁은 길을 따라 구경하게 되는데 꽤 길다. 천장이 낮아서 헬맷은 필수다. 그리고 꽤 춥다.

낮은 천장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앞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출구다. 동굴의 시원함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은 꽤나 고통스럽다. 더위 속에 다시 몸을 맡기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만경대로 향했다.

[만경대]

거대한 규모로 들어선 공장들을 지나지나 만경대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지도를 보고 대충 내린 다음, 그냥 걸어가는 코스. 제대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물가를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경치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

만경대를 찾아서 걷는 중. 저 앞에는 전천포구가 있다.
그런데 만경대는 대체 어디에
그런데 만경대는 대체 어디에

대책 없이 너무 걷기만 했던 걸까. 만경대 표지판이 보일 때만 해도 드디어 왔구나 싶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저 표지판부터 이상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은 길이 없었기 때문 -_-; 옆길로 돌아가면 되겠지하고 걷다 보니 하수도 처리장이 나오고, 그 다음은 길이 오른쪽 사진처럼 저모양이다. 결국 만경대는 포기… (나중에 여행정보 사이트에서 보니 저 표지판 오른쪽으로 샛길이 있던데, 표지판의 위치가 내가 본 곳과는 다른 것 같았다. 뭔가 이상 -_-)

그래도 경치 좋은 하늘

내일은 드디어 울릉도로 들어가는 날이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오늘의 여행은 이쯤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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