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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삼분의일 매트리스 체험관 후기

아이폰 광각 카메라 짱

독립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알아본 것은 역시 침대. 인터넷이 있고 잠 잘 곳만 있으면 나머지는 천천히 채워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ㅋㅋ. 평소에 관심있던 삼분의일 매트리스가 후보로 가장 먼저 떠올랐고, 강남에 체험관이 있길래 미리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예전에는 종류가 몇 개 없었던 것 같은데 그새 많이 발전했는지 매트리스 종류도 다양했다.

  • 시그니처 라텍스
  • 시그니처 라텍스 + 실린더
  • 시그니처 메모리폼
  • 시그니처 메모리폼 + 실린더
  • A 타입(메모리폼)
  • B 타입(라텍스)

직원의 친절한 설명 뒤에 자리를 비켜주면서 약 10여분간 마음껏 누워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데, 종류가 많다보니 10분이 엄청 짧게 느껴졌다. 늘어난 종류만큼 최소 15~20분은 되어야 넉넉히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어쨌거나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비교해봤는데, 체험한 순서는 위에 정리한 그대로이다.

처음으로 체험해본 시그니처 라텍스의 느낌은 딱딱하다기 보단 단단한 느낌. 허리를 받쳐준다는 실린더가 추가된 쪽도 누워봤지만 실린더의 추가 효과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굳이 실린더 추가를 할 필요가 있나란 생각이 들었음.

그 다음으로 메모리폼을 체험했는데, 매트리스에 몸을 맡긴 순간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계속 아래로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라텍스 쪽이 좀 더 마음에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메모리폼+실린더는 조금 달랐다. 메모리폼이 약간 부드럽게 감싸주면서도 허리쪽은 실린더가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 다시 라텍스쪽을 잠시 누워보니 약간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

A/B 타입은 시그니처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미묘하게 시그니처가 더 좋긴 했는데, 아무래도 짧은 시간 체험하다보니 라텍스/메모리폼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을지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시그니처 메모리폼+실린더 조합이 제일 마음에 들었고, 그게 아니라면 시그니처 라텍스를 선택할 것 같다.

체험이 끝나고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A/B 타입은 양산품인데 반해, 시그니처 타입은 주문제작 방식(실린더를 몇 개 추가하는지를 선택할 수 있다. 0~4개까지 선택할 수 있고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3개)이어서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만 실린더를 좌우 3개씩 추가하는 구성의 경우 가장 많이 하는 옵션이라 출고가 좀 더 빠를수도 있다고.

체험관에서 체험하고 견적을 내게되면 할인이 많이 적용되는 장점이 있었다. 킹 사이즈 기준 모던프레임까지 견적을 내봤는데 거의 100만원이 할인되어서 280만원 정도의 금액. 온라인보다는 체험관에서 더 많은 할인을 해주는 정책인가 본데, 할인되는 금액이 커서 장삿속인가 싶으면서도 뭐먹고 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다. 거기에 소파 등을 구매하면서 금액이 커지면 금액에 따른 할인도 들어간다 ㄷㄷ

출고대기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 체험관에서 당일 견적을 내고 결제까지 한 뒤 출고대기를 걸어두면, 내가 따로 요청을 하기 전까지는 주문제작이 시작되지 않는다. 결제를 미리 해두긴 하지만 그동안 마음껏 다른 브랜드들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중간에 옵션을 변경하거나 취소를 해도 내가 받게 되는 페널티는 없었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가구 업체들도 이렇게 하는지는 사실 아직 안 가봐서 모름.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왔다. 직원 교육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자세한 설명과 TMI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잘 탔다), 친절하게 이것저것 배려해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가격도 너무 착해서 매트리스 고려할 때 선택지에 넣어볼만한 브랜드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기왕이면 체험관을 꼭 들려보라고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