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2일차. 나리분지에서 성인봉까지

태하마을에서의 쇼핑과 구경을 끝내고 난 뒤 북쪽의 관광지를 살펴보았다. 코끼리 바위가 제일 유명했는데 그건 왠지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나리분지로 목적지를 정하고 이동 시작~ ㅋㅋ (이렇게 지나간 관광지가 좀 많았다 ㅋㅋ 문제는 그걸 빼니 전부 산이라는거….)
나리분지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버스를 타고 천부로 이동해야 한다. 천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나리분지를 왕래하는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홍콩에서 피크 트램을 왕래하는 미니버스와 같은 크기였던 것 같다. 내가 탈 때 미니버스에 사람만한 배낭을 싣고 탄 사람이 있었는데, 기사 아저씨가 이 정도 배낭을 가지고 타려면 두 사람 몫의 차비를 내야 한다고 하셨다 ㅋㅋ 결국 그 사람은 두 사람 몫의 차비를 냈다는 ㅋㅋ
*천부-나리분지 미니버스: 1,000원
험한 경사를 한참을 올라가며 덜컹 거리다가, 이제 왠지 내려간다 싶었을 때 눈앞에 나리분지가 펼쳐졌다.

Photosynth 앱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넓게 펼쳐진 밭이 눈을 사로잡았다. 겨울에 눈이 오면 제일 많이 쌓이는 곳도 이곳이라 한다. 나리분지에서 천부쪽으로 나가는 미니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서 내렸다. 바로 앞에는 식당이 보이고 옆으로 가면 성인봉 등반 코스라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마침 혼자 계시는 어르신과 합석을 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혼자였으면 산채비빔밥만 먹었을텐데 둘이 함께 먹게 되어 더덕전도 주문했다. 맑은 날씨에 경치 좋은 분지에서, 바깥에 앉아 먹는 산채비빔밥과 더덕전은 정말 꿀맛!
산채비빔밥과 더덕전 @ 나리분지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성인봉을 올라갈 계획이 없었다. 별 다른 준비 없이 거의 몸만 온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함께 식사하시는 분이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모르고, 날씨가 좋을 때 성인봉에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솔깃했다. 식사를 마친 시각은 오후 3시가 살짝 넘은 시간. 부지런히 넘어가면 해가 지기 전에 도동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어제 울릉둘레길을 걸어서 힘들지만 뭐 어때. 가는거야!
상큼한 숲길로 시작한다

넓은 밭이 나타나기도 하고

오두막이 나타나기도 한다

멋진 경치에 감탄하다 보면

어!? 어느새 눈앞에는 끔찍한 계단의 향연…

저곳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인가요…

그래도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경치. 잘 보면 밑에서 본 오두막도 보인다(taked with Photosynth)

그러나 아직 더 올라가야함(성인봉 – 높이 984m) – 현재 750m

조금 쉬었다가 더 올라갑시다…(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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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2일차. 울릉도 최고의 오징어를 찾아 태하마을로 향하다

어제는 살짝 맛만 본 태하(참고: 울릉도 둘레길을 걸어보자). 오늘 여행의 시작은 태하마을부터 하기로 했다.

Tip. 울릉도 여행은 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된다. 북동쪽 지역의 해안도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다. 여행 일정을 잡을 때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일정을 잡는 것이 편리할 것 같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겠지만.

울릉도 여행은 대부분은 초록색으로 그려진 것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돌게 된다. 해안도로가 북동쪽은 아직 완성이 안 되었기 때문. 북동쪽과 남동쪽의 왕래는 주황색으로 그려진 것처럼 배편을 이용하여 할 수 있다(도보로도 가능).

검색해보면 태하마을 오징어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건조방법 같은 것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제일 맛있다고 하니, 오징어를 태하마을에서 많이 사가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피데기(반건조오징어)로 구하려고 했는데, 내가 여행했을 때(8월)는 피데기가 없는 철이라고 했다 ㅠㅠ 예전에는 이맘때 즈음에도 잡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9월 10월이 넘어야 많이 나온다고 한다. 결국 고민 끝에 건조된 오징어로 20마리를 배달시키고 관광을 시작했다.
* 10마리에 27,000원씩 + 택배비 5,000원. 2~3일 소요
태하마을에는 관광 모노레일이 있는데, 경사가 꽤 심하지만 경치가 좋다고 해서 타보기로 했다. 모노레일 탑승장을 향해 걸어가는데, 저 멀리 동굴과 눈에 띄는 구조물이 보였다.

멀리 동굴과 특이한 구조물이 보인다.

동굴의 정체는 황토굴. 붉은 색이 인상적이다.

동굴은 가까이 다가가보니 벽이 붉은 황토로 되어 있었다. 완전 동굴은 아니었고 안쪽으로 파인 작은 공간이라고 하는게 바람직할 듯 하다. 붉은 암석을 구경하면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사서 마셨는데 제법 괜찮았다 ㅎㅎ. 옆에 있던 구조물은 해안산책로로 통하는 계단이었다. 빙글빙글 어지럽게 돌다보면 꽤나 괜찮은 경치를 만나게 된다.
해안산책로 입구에서 바라본 태하마을 전경

해안산책로. 굳이 따라 걷지는 않았다…

어제 울릉둘레길을 열심히 걸었기 때문에, 해안산책로는 굳이 걷지 않았다. 너무나 길어보였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타러 back~!!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중 ㅎㅎ

해안가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경사가 대단했다. 꽤나 부드럽게 올라가서 불안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딱히 재미있지도…
* 모노레일: 왕복 4,000원
위에 도착하니 산책로가 나온다. 따라가다 보면 태하등대를 만나게 되는데, 울릉도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중 한 곳이다.
태하등대를 향해 가는 길. 시원한 녹음이 좋았다

작고 예쁘게 생긴 태하등대

태하등대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

잠시 경치를 즐기고 있는데 등대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온다. 잠시 테이블을 놓고 뭔가 준비를 하더니, 아이스박스를 남겨둔채 다시 등대쪽으로 들어갔다. 가까이가서 살펴보니, 셀프 매점을 차려놓은 것이었다. 아이스박스 안에는 시원한 얼음물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옆에는 자율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는 상자가 있었다. 물값은 단돈 1,000원.
울릉도 여행을 하면서 제일 놀랐던 것이 이런 부분이었다. 보통 관광지에서는 같은 물이라도 그것을 사는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다. 비싸지만 어쩔 수 없지라면서 샀던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울릉도는 그렇지 않았다. 원래 1,000원이니까 적어도 1,500원은 받지 않겠나 싶었는데, 어디서 사든지 일반 슈퍼에서 살 때와 가격이 똑같은 것이다. 이런 경험은 울릉도를 여행하는 내내 이어졌다. 참 순박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이래서 도둑 없는 울릉도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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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1일차. 울릉둘레길을 걸어보자.

독도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렸다, 식사를 할 곳을 찾아보았다. 골목을 조금 걷다보니, 독도반점이란 곳이 눈에 띈다. 좋았어 오늘은 저곳이다!

독도반점의 해물짜장면. 해물이 푸짐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내가 먹은 것은 해물짜장면. 해물이 확실히 많이 들어있었지만, 느낌은 그저 그랬다. 나중에는 홍합짬뽕을 먹었는데, 짬뽕의 만족도가 훨씬 컸다. 사람들이 다들 짬뽕만 먹는 이유가 있었어..!!! 혹시 이곳을 찾아가셨다면 홍합짬뽕을 추천합니다 ㅡㅡb (해물짜장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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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채웠으니 이제 구경을 하러 갈 시간. 오늘의 관광지로는 거북바위와 남양쪽 일몰전망대를 우선 목적지로 잡았다. 그리고 난생 처음 울릉도의 버스에 몸을 실게 되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닌거다. 포항에서는 울릉도에 차를 끌고 들어올 수가 있는데, 왠만한 운전실력을 갖춘 분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운전할 생각은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가파른 언덕길과 고불고불한 도로는 만화 이니셜D를 생각나게 할 정도다. 그런 길을 버스를 타고 가려니 우와… 도동을 벗어나 해안도로에 들어서고 나서야 반듯한 길이 나와서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거북바위는 굳이 내려서 보기가 귀찮아졌다. 저 멀리서 큰 모습을 보고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북바위는 작은 거북이들을 여럿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 뭐 어쨌거나 사람도 많고 해서 그냥 스킵했다.
남양에서는 일몰전망대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내려서 보니 울릉둘레길이란 것이 보인다. 여기저기 올레길이 생기고 있던데, 이 길도 그 중 하나이려니 하고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재앙의 시작).
울릉둘레길. 2.6km의 함정…

처음에 봤을 때는 2.6km 짜리 길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표지판의 의미는 ‘길의 시작점’까지 2.6km 를 걸어가야 한다는 뜻. 그리고 나는 울릉둘레길을 향해 걷다가 일몰전망대를 못 찾고 지나쳐버리고 만 것이다. 나중에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살펴보니 아래처럼 가야한다고 한다.
남양 일몰전망대 가는 길. (원본: http://blog.daum.net/asg0001/15651546 )

어쨌건 울릉둘레길을 향해 열심히 걸어보기로 했다. 가면서 보이는 경치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울릉도 국수바위. 오른쪽 아래의 주상절리가 꼭 국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한참을 언덕길을 올라갔더니, 드디어 울릉둘레길을 알려주는 안내지도가 나왔다.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길처럼 생긴 곳이 보이지 않는다.
울릉둘레길 안내지도. 스윽(?) 넘어가면 태하까지 갈 수 있군! (…)

한참을 헤매인 끝에,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잘 따라오길 바란다.
울릉둘레길 가는 길 1. 왼쪽으로 붙어서 건물 뒤편으로 올라가자.

울릉둘레길 가는 길 2. 여기서 두 시 방향으로 수풀을 헤치고 나가면(…) 길이 있다.

울릉둘레길 가는 길 3. 수풀 사이에 숨어있는 계단(?)을 발견했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울릉둘레길을 향해 2.6km의 아스팔트길을 올라온 후, 수풀사이를 헤치며 울릉둘레길을 걷기란 쉽지 않았다. 날은 덥고 길은 험하고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 게다가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길을 넘는 내내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외로웠어요 ㅠㅠ).
수풀이 우거진 울릉둘레길. 옛사람들이 태하로 넘어가던 길이라는걸 상기하면서 걸었다.

울릉둘레길이 끝나고 태하로 가는 길

울릉둘레길이 끝나면 다시 급한 경사의 아스팔트길이다. 예전에는 찻길로 사용하다가, 해안도로가 생긴 이후에는 이용하지 않는 길인 것 같았다. 지친 발을 위해 높은 경사에서는 뒤로 걷기 신공을 발휘하면서(이거 효과 좋다) 태하를 향해 걸어갔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태하마을 근처의 이름 모를 바위

태하에서 숙박을 할까 하다가, 버스를 타고 다시 도동으로 돌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일몰이 다가오고 있으니 가까운 만물상 전망대로 갔다가 구경을 좀 하고, 도동으로 돌아가자는 계획. 그래야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태하에서 버스를 타고 만물상 전망대에서 하차! 구름이 끼어 완벽한 일몰을 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나름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만물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양

야간이 되면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표를 잘 확인하고 이동해야 한다. 적당히 즐기고 재빨리 이동하자~
도동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예상치 못하게 울릉둘레길을 걷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 오늘은 약소고기를 먹었다. 혼자 여행하느라 고기집에서 혼자 2인분을 시켜서 먹는 위엄을 보여주었다는… ^-ㅠ
(약소고기 2인분: 42,000원)
약초 먹고 자란 소고기, 약소고기

+ 울릉도에서 버스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가까운 거리는 1,000원. 먼 거리는 1,500원으로 고정이다. 먼 거리도 부담없이 이용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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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1일차.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항

드디어 시작한 울릉도 여행 1일차! 도동항에 도착했으니 우선 도동항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동항에서 걸어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독도박물관’이 오늘의 첫 목적지이다. 바로 옆에 ‘도동약수공원’이 있어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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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징어가 지켜보고 있다…)

도동항에서부터 걸어가면 된다고는 썼지만 가는 길은 꽤나 가파른 언덕이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면, 잠시 짐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구경을 하는게 좋을 것이다. 울릉도에서 만난 가게들은 모두 친절했고, 관광객들이라고 특별히 뭔가를 더 요구하지도 않았다. 마음 편히 짐을 맡기고 구경을 가자.
도동약수공원의 약수터

거북이(?) 입에서 나오는 약수물. 심심한 탄산맛이랄까.

약수터에서 올라오느라 고생한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해주었다면 이제 케이블카를 탈 차례다. 독도박물관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데, 사실 독도를 볼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 볼만한 것이,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동항의 경치가 또 괜찮기 때문이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요금표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독도박물관

전망대로 올라오면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독도를 볼 수 없을 것 같으면 시내쪽 전망대만 바라보고 오는 것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방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느껴지는 독도

울릉도 관광정보에서 한 번은 보았을 도동항의 풍경

도동항의 전경. 바람이 많이 불어서 흔들렸는데 모르고 원본을 지워버림…(아이폰 HDR로 저장해서 더 흔들려 보인다)

누군가 성냥갑이 모여있는 것 같다, 유럽 같은 스타일이다 라는 말을 썼던데, 글자 그대로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산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집들이 도심 속 빌딩 숲에서 살던 나에게는 정말 이국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울릉도 스타일! 나중에 유럽에 가서 구경을 하며 ‘꼭 울릉도 같은 풍경이다’라는 말을 써보고 싶다 🙂
+ 이건 보너스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땅

모든 것을 Apple로

나의 첫번째 애플. 아이팟 나노 2세대.

내 첫 번째 애플제품은 친구가 넘겨준 iPod Nano 2세대였다. 당시 나는 아이리버의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애플 제품들이 점점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나도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친구가 새 모델로 바꾸면서 넘겨준 것이 첫번째 만남이었다. 휠 인터페이스가 매력적이었고, 동기화로 관리하는 방법은 처음은 꽤 혼란스러웠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용중 🙂
이후 나는 iPod Touch를 쓰면서 저 멀리서 경험중인 iPhone을 간접적으로나마 한국에서 체험하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아이폰이 출시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iPhone 3Gs 는 내 바람과는 달리 너무나 늦게 나왔고, 조금 더 인내심을 발휘한 끝에 iPhone 4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휴대폰과 iPod을 나눠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 점이 제일 기뻤다 🙂
MacBook은 2008년 즈음에 생일선물로 받은 것이다. 한창 애플의 제품을 써보면서 만족하고 있었기에, 다른 제품들은 어떨지 궁금했고 마침 노트북이 필요했기에 맥북을 선택했다. 윈도우에 익숙해진 습관은 처음엔 저항이 거셌지만, 윈도우에 담긴 철학과는 다른 Mac 운영체제에 담긴 철학을 찾아보며 접근하니 금새 익숙해졌다.
그리고 오늘날. 그동안 애플은 각종 상품들을 히트시키며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다. 점점 사용하고 싶은 애플 기기들은 많아졌고, 다양한 악세서리들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들을 통합시키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결국 첫 번째로 iPad 2 가 합류하였고, 최근 iMac과 함께 Airport Extreme Base Station이 합류하였다.
현재의 구성 – iMac 21′, MacBook White 13′, iPad 2, iPhone 4, Apple Wireless Keyboard, Magic Mouse

결국 아래와 같은 구성을 갖게 된 것이다.

  • 데스크톱 – iMac
  • 노트북 – MacBook
  • 태블릿 – iPad 2
  • 휴대폰 – iPhone 4
  • 무선공유기 – Airport Extreme Base Station

무선공유기까지 애플것이어야 했을까? 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고 봤다. 일단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게 좋았고, 성능에 대한 평도 좋았다. 또, 애플의 제품들은 중고로 판매할 때에도 가격을 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적인 면에서도 Ok였다. 제품을 구입한다기 보다는 2년간 전세로 쓴다는 느낌이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플이지만, 현재 내게는 제일 큰 만족감을 주는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만약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또 있다면, 노트북이 Air 로 바뀌지 않을까…)

[울릉도] 마침내 울릉도!

울릉도 들어가는 날. 날씨가 좋아서 설렌다.

오늘은 드디어 울릉도로 들어가는 날. 어제 혹시나 싶어서 해운업체에 전화를 해봤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다. 행운의 티켓을 잡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날씨도 그런 내 기분과 함께 하는 것 같았다.
인터넷 예매를 실패했어도, 선착장에서 자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어도 조금 더 노력해보자. 전화를 통해 자리를 확보할 수도 있고, 출발시간에 선착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보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승선권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이름을 적고 제출하며 승선!
승선권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이름을 적고 제출하며 승선!

울릉도로 나를 실어다 줄 씨플라워 호

울릉도로 들어갈 때는 좌석을 우등석으로 잡게 되었는데, 자리는 확실히 넓은 편이다. 하지만 나중에 일반석을 타본 경험으로는 일반석이어도 크게 불편할 것은 없을 듯 하다. 바다 구경을 하고 잠시 쪽잠을 자다 보면 2~3시간은 금방 지나갈테니(물론 멀미를 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드디어 눈에 울릉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는 무척 맑음!

도동항에 도착하여 바라본 울릉도의 첫 느낌

첫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묵호(동해)와 포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도동항으로 들어오고, 강릉에서 출발하는 배는 저동항으로 간다. 도동항과 저동항은 버스로 10여분 거리라 그리 멀지 않지만 도동항이 좀 더 번화한 편이다.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면 저동항,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다면 도동항에 숙소를 잡는게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도동항이 더 좋았다. 해가 진 이후-대략 7시경.여름 기준-에는 험한 지형 때문에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니, 숙소를 다른 곳에 잡고 저녁에 놀러가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모텔과 민박이 있었는데, 모텔은 성수기때 10만원 이상을 받는 것 같다. 나는 저녁에 찾아갔는데 예약이 취소된 방을 우연히 얻어서 7만원에 묵을 수 있었다. 민박은 혼자라서 이득을 좀 본 것 같은 가격이다. 혼자라고 말하니 그럼 4만원만 달라고 하셨기 때문. 5~6만원을 생각하면 대충 맞을 것 같다. 반면 저동항은 인원을 따로 말하지 않았는데 4만원이란 가격을 들었다. 저동항이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민박 시설은 단순한 편이다. TV, 이불이 방마다 있고 공동으로 쓰는 부엌과 화장실이 있는 구조. 주인들이 친절한 편이어서 불편함을 느꼈던 기억은 없었다.

도동항에서 나와 조금 넓은 공간으로 나오게 되면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안내책자를 얻도록 하자. 다양한 숙박 업소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관광안내도에 나와있는 숙박 정보 중 일부

[동해] 도심 속 천곡동굴과 만경대

다음 목적지는 천곡동굴로 잡았다. 시간이 좀 더 넉넉했다면 무릉계곡을 가고 싶었는데, 남은 시간이 계곡을 모두 돌아보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곡동굴은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동해 시 안쪽에 있어서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천곡동굴]

  • 입장료: 3,000원


큰 지도에서 동해시 여행 보기
시내에 있는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다. 가족들이 나들이 온 팀도 있고, 데이트 하러 온 커플들도 있었다. 나는 혼자서 탐험가 포스로 입장 -_-! 들어갈 때 노란 헬맷을 나눠주는데, 조금 귀찮다고 쓰지 않다가는 동굴 여기저기에 헤딩을 하게 될 테니 주의할 것!
동굴은 꽤나 길고 깊다. 동굴의 위치가 학교와 아파트 사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구경하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 어쨌거나 관광지로서도 피서지로서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는 천곡동굴 되시겠다.

천곡동굴 내부. 좁은 길을 따라 구경하게 되는데 꽤 길다. 천장이 낮아서 헬맷은 필수다. 그리고 꽤 춥다.
천곡동굴 내부. 좁은 길을 따라 구경하게 되는데 꽤 길다. 천장이 낮아서 헬맷은 필수다. 그리고 꽤 춥다.

낮은 천장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앞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출구다. 동굴의 시원함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은 꽤나 고통스럽다. 더위 속에 다시 몸을 맡기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만경대로 향했다.
[만경대]
거대한 규모로 들어선 공장들을 지나지나 만경대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지도를 보고 대충 내린 다음, 그냥 걸어가는 코스. 제대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물가를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경치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
만경대를 찾아서 걷는 중. 저 앞에는 전천포구가 있다.

그런데 만경대는 대체 어디에
그런데 만경대는 대체 어디에

대책 없이 너무 걷기만 했던 걸까. 만경대 표지판이 보일 때만 해도 드디어 왔구나 싶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저 표지판부터 이상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은 길이 없었기 때문 -_-; 옆길로 돌아가면 되겠지하고 걷다 보니 하수도 처리장이 나오고, 그 다음은 길이 오른쪽 사진처럼 저모양이다. 결국 만경대는 포기… (나중에 여행정보 사이트에서 보니 저 표지판 오른쪽으로 샛길이 있던데, 표지판의 위치가 내가 본 곳과는 다른 것 같았다. 뭔가 이상 -_-)
그래도 경치 좋은 하늘

내일은 드디어 울릉도로 들어가는 날이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오늘의 여행은 이쯤에서 마무리~

큰 지도에서 동해시 여행 보기

[동해] 잔잔한 묵호항의 정취. 등대오름길과 논골담길.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묵호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다. 그동안은 날씨가 좋지 않아 운항통제에 계속 걸려있었는데, 오늘 아침 하늘은 왠지 배가 많이 뜰 수 있을 것 같은 하늘이다.

그런데 묵호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상황은 내 기대와는 달랐다. 이날 오전까지도 운항통제가 풀리지 않았던 것. 12시부터 배가 뜨기 시작한다는데 그 배는 이미 모두 매진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옆에 동일한 상황에 처한 모녀와 함께 사무실로 올라가보니 11일에야 배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오늘이 9일이니, 2일을 동해시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 어쨌거나 지금은 답이 없으니, 오늘은 동해시 구경을 하기로 하고 급 물색을 해보았다.
괜찮아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추려졌다.
1) 묵호항 주변과 언덕길
2) 천곡동굴
3) 무릉계곡
우선 가까운 묵호항 주변을 둘러보고 밥을 먹기로 결정! 여객선 터미널에서 묵호항까지 걸어갔다.
묵호항의 건어물 시장들과 회센터들을 구경하며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니 금새 배가 고파졌다. 혼자라서 제일 힘들 때는 바로 먹을 때다. 혼자서 먹기 힘든 메뉴들이 많기 때문. 혼자서 회를 먹으러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도 물회는 1인분이 가능했다. 횟집거리를 걷다가 적당히 분주해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후다닥 점심식사를 마쳤다.

묵호항에서 먹은 물회

횟집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등대오름길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가 키스신을 찍은 곳이라고 하던데, 길을 따라 올라가며 바라보는 묵호항의 경치도 좋았고, 다양한 벽화들이 길을 오르는 내내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묵호항 등대오름길
묵호항 등대오름길

등대에 도착하니 묵호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색색의 지붕들이 인상 깊었던 광경. 내려올 때는 논골담길을 통해 내려왔는데, 역시 등대오름길처럼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다. 지붕의 색과 벽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광경이 인상적이었던 곳.
묵호등대에서 바라본 전경과 논골담길
묵호등대에서 바라본 전경과 논골담길


큰 지도에서 동해시 여행 보기
위 지도에서 초록색이 등대오름길, 주황색이 논골담길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저런 느낌의 경로들. 묵호에 들릴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다녀가 보기를 추천하는 곳이다. 묵호의 잔잔한 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등대오름길을 찾아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횟집거리(파란색)를 이용하면 된다 🙂

울릉도(+동해) 여행 시작!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회사에 과감하게 5일 짜리 휴가를 냈다. 광복절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총 휴가일수는 10일! 얼마 전 읽은 잡지에서 Lonely Planet 이 선정한 ‘2011년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The world’s best secret islands) 10곳‘ 중 하나로 울릉도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바가 있기에, 이번 휴가는 울릉도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묵호와 포항에서만 들어갈 수 있는 줄 알고 묵호를 선택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강릉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었다. 일정과 시간, 비용 등을 계산해 각자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 버스
    • 동서울-강릉 / 2시간 20분 소요 / 일반 14,000 우등 20,600 심야 22,600
    • 동서울-동해(묵호) / 2시간 50분 소요 / 우등 16,100
    • 고속터미널-포항 / 4시간 40분 소요 / 일반 20,500 우등 30,400 심야 33,400
  • 기차
    • 청량리-강릉 / 무궁화 / 약 5시간 50분 소요 / 일반 어른 22,100 입석 어른 17,700
    • 청량리-묵호 / 무궁화 / 약 5시간 30분 소요 / 일반 어른 19,700 입석 어른 15,800
    • 서울-포항 / 새마을 / 약 5시간 20분 소요 / 일반 어른 40,100 입석 어른 29,800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면 다음은 배편. 강릉은 씨스포빌에서, 묵호와 포항은 대아해운에서 예매하면 된다.(대아해운의 경우 http://daea.com 으로 가면 옛날 사이트로 가니, http://www.daea.com 으로 들어가자).

  • 선박
    • 강릉-울릉(저동항) / 2시간 30분 소요 / 편도 49,000 왕복 98,000
    • 묵호-울릉(도동항) / 오션플라워 – 2시간 20분, 씨플라워 – 3시간 / 우등 53,500 일반 49,000
    • 포항-울릉(도동항) / 썬플라워 – 3시간 / 우등 64,400 일반 58,800

선박은 보통 하루에 1~2회(많으면 3회) 정도 운영이 되고, 08:40~10:00 에 주로 몰려있다.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날짜에 배가 뜨는지 안 뜨는지, 뜬다면 몇 시에 출발할 예정인지 등을 미리 예상을 하고 가야한다. 되도록이면 예약을 미리 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 예약한 배편이 운항통제에 걸릴 경우, 해당 배편은 취소가 되고 다시 예약을 잡아야 한다.
  • 인터넷 예매가 매진인 경우, 전화를 통해 문의하면 좌석이 있을 수 있다. 전화로도 문의해보자.
  • 모두 실패했더라도 당일 여객선 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자리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들은 이야기)

뉴스를 보니 중단되었던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고 하니 나중에는 경비행기를 이용해 들어갈 수도 있을 듯 하다.
어쨌거나 나의 선택은 묵호. 동서울 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다급한 연락이 왔다.
“밥 먹으려고 김치통 꺼내다가 발 다쳤음..ㅠㅠ 병원 가봤더니 완치까지 2주 정도 걸린대…ㅠㅠㅠ”
헐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어쩔 수 없다. 혼자라도 떠나야지. 오후 6시 버스를 타고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역에 9시경 도착하였다. 바로 숙소를 잡고 다음 날 일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요소는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태풍이 지나간 거의 직후라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인터넷 예매를 못 하고 묵호에 도착한 점이었다. 다행히 묵호의 밤날씨는 좋았다. 내일은 일찍 터미널로 가서 배편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책]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애널리스트이자 트레이더라는 고액연봉 직장을 때려 치우고, 각 나라를 다니며 물건을 사고팔아보겠다는 남자의 이야기.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그 남자는 과연 성공했을까? 세계의 상인들 속에서 손해 보지 않고 거래를 계속 해나갔을까? 궁금함에 책을 집어들고 빠르게 읽어나갔다. 흥미진진하게 쓰여진 글솜씨 덕분에 속도가 더 붙었던 것 같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던 주인공의 여정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이 역시 제일 큰 재산이라는 것. 주인공의 성공을 도와준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마 이 책은 쓰여지지 못 했으리라.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현지의 누군가를 소개받을 수 있는 주인공의 인맥이 좀 부러웠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 글솜씨는 더 부러웠다.
덧. YouTube에 영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TV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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