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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4월, 나만의 박싱 데이

빌드하는 날은 늘 힘들긴 하지만 이번 3차 QA 빌드는 특히나 힘들었다. 보통 밤샘하며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날 점심 부근에는 끝났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이슈들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저녁까지 완료 사인이 나오지 않았던 것. 출시하기 전 거의 마지막 빌드라고 이렇게 물고 늘어지나 싶을 정도였다. 결국 밤 9시가 가까워진 시각에서야 완료 사인이 났고 모두들 퇴근 할 수 있었다.

집에 가자마자 잠이 들어야했다. 다음날인 토요일에 바로 할머니를 모시고 대전 현충원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아침 8시쯤 집에서 출발해서 가는데 잠이 아직 부족한게 느껴져서 걱정이 됐다. 대전으로 가는건 동생이 운전했지만 돌아오는건 내 몫이었는데, 왠지 돌아올 때 졸음운전 할 것 같아서 불안했다. 게다가 비몽사몽 준비하면서 출발하는 바람에 놓친 것들이 많아 할머니의 폭풍 잔소리가 더 피곤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오면서 잠깐 자 둔 것과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시원한 바람의 힘으로 무사히 마무리.

잠깐 쪽잠을 자고는 저녁 약속이 있어 다시 나가는 길이다. EPL 박싱 데이 수준의 엄청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는 중. 내일은 아무래도 하루종일 집에서 잠만 잘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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