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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 영화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이야기는 been이란 앱에서부터 출발한다.

been은 그동안 다녔던 여행지를 기록하는 앱인데, 여행했던 국가들을 기록하면 세계의 몇 %를 여행했는지, 유럽은 몇 %인지, 아시아는 몇 %인지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그 리스트에 바로 ‘건지 섬’이 있었다. 건지 섬이 대체 어디지?하고 찾아봤더니 영국 아래에 있는 영국령의 작은 섬이었다. 그걸 보더니 옆에 있던 엄마가 “아, ‘건지 무슨무슨 북클럽’이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건지가 바로 여기였구나”라고 말한 덕분에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검색을 통해 이 영화의 정확한 이름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란 걸 알게 되었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 없지. 바로 넷플릭스 시청 ㄱㄱ.

영화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여주인공 릴리 제임스가 여기서도 주연을 맡았고, 남주인공은 낯이 익다 싶었는데 <왕좌의 게임>에서 다리오 나하리스 역을 맡은 배우였다!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어서 그런지 더 즐겁게 영화를 감상했던 것 같다.

영화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21세기 오만과 편견? 영국이란 배경과 로맨스 요소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건지 섬은 2차대전 때 영국에서는 유일하게 독일군의 점령을 받은 지역인데, 이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생각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로 배경을 바꿔서 영화를 만들어도 될 것 같은? 그럼 건지 섬은 울릉도 정도로 바꾸면 딱일 듯.

영화는 영국의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파고 들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북클럽 회원들 간의 관계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던걸까를 조사하는 과정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던 것 같다. 원작 소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너무 두껍지 않으면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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