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은 기다리는 자에게

좋은 것은 기다리는 자에게(Good things comes to those who wait).

칸국제광고제 2006년 필름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에 빛나는 기네스의 광고. 기네스를 마실 때에는 거품이 위로 다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거품이 다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90~120초 정도 소모된다는 것. 눈앞에 맛있는 맥주를 두고 왜 마시지를 못하니! 광고는 바로 이점에 착안, 맛있는 맥주를 위해서는 단 몇 분이 아니라 몇억만년이라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도룡뇽(?)이 흙탕물 먹고 웩! 한 다음 기네스를 마시기 위해 거치는 험난한 과정을 보라!

왜 이 광고로 이야기를 푸냐면, 요즘은 유난히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대되는 영화, 오랫동안 기다려온 앨범, 그리고 다가오는 만남까지. 오랜 기다림에 애가 탈 때마다 저 말을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좋은 것은 기다리는 자에게!

기다림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기대감이 너무 커져서 막상 마주했을 때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연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참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다. 얼른 기다려온 것들을 마주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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