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빅호구는 나야

사진은 부산 감청동 문화마을에서
사진은 부산 감청동 문화마을에서

1.
연애에 대해 고민하는 글이나 상담을 보다 보면 이런 패턴을 보곤 한다. 나는 상대가 좋아서 계속 이것저것 해주는데 이러다 그냥 호구가 되는거 아닌가, 밀당이 필요한거 아닌가 고민이 된다고. 내가 연애를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이래서 못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기왕 하는거 그냥 빅호구가 되어 버리라고 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것저것 재면서 망설이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껏 부딪혀보고 최선을 다해보는데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돌아서면 된다. 세상엔 이래라 저래라 규칙들이 너무나도 많다. 연애라도 나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자는게 나의 주의. 호구가 되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외쳤으면 좋겠다. ‘이 구역의 빅호구는 나야!’

2.
연인을 만나면 어떻게 지내고 싶냐는 질문을 간혹 받는데, 서로 시간이 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만나고 싶고, 그러면서도 각자의 개인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한다. 독립적인 여성상을 원한다고 할까나… 그럴때면 그런 여자 찾기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3.
1과 2를 같이 들은 호주 국적의 한국인이 있었는데, 나보고 외국에 나가서 살아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여행은 다녀봤지만 쭉 한국에서만 살았다고 하니까, 그런 것치고는 마인드가 굉장히 서구적이라고 한다. 무엇이 날 이리도 서구적으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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