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2일차. 도동항의 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여독을 푼 뒤, 밤의 항구를 산책하기로 했다. 혼자하는 여행이라 같이 술 마실 상대가 없지만, 항구의 풍경이 좋은 벗이 되어줄 것 같아서 간단히 술과 안주를 준비하고 도동항으로 향했다.

나의 선택은 독도쿠키와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도동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행을 온 사람과 동네 주민들이 곳곳에 모여 각자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돗자리에 모여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시던 동네 할머니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나처럼 혼자 여행을 온 사람이 있나 둘러보았지만, 역시 그런 사람은 흔치 않은 것 같다. 예쁜 여성 두 분이 저 멀리서 술을 마시는 모습만 구경하며 독도쿠키와 맥주를 즐겼다.

도동항의 밤풍경. 달이 멋지게 뜬 밤이었다.
오징어를 손질하시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바로 회를 떠서 옆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혼자서는 먹기가 좀…
다음엔 꼭 누군가와 함께 와서 저걸 다 먹어치워 주리라!
산책로에서 돌아본 도동항의 전경. 오묘한 불빛과 즐거운 사람들. 평화로운 밤이었다 🙂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났다. 혹시나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도동항의 새벽 풍경 🙂 밤과는 다른 차분함과 조용함이 있다. 또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까지.
둥근해는 보지 못했지만… 대신 멋진 석양이 구름 위에 그림을 한 폭 선사해주었다.

멋진 석양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아침의 도동항을 둘러보았다. 어제와 똑같은 장소인데,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다.

어제의 분주했던 식당은, 오늘밤을 준비하며 차분히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저 새는 무엇을 보고 있는걸까? 돌아오는 오징어잡이 배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새.
도동항 바로 앞의 산책로에서도 특이한 지형들을 꽤 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푸르고 맑은 물
울릉도는 역시 오징어!
오늘의 일정도 맑은 날과 함께 할 것 같다. 상쾌한 아침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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