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어제는 근로자의 날이라 쉬는 날이었다. 친구가 시청 앞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가자고 하여 오후에 시청을 찾았다. 꽤나 길게 늘어선 줄에 친구들과 함께 꼬리를 이었다.

줄의 뒤쪽에 있을 땐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앞으로 갈수록 공기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우리는 서로 말이 없어지고 각자 마음을 다잡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분들의 안내를 받아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인사를 한 뒤 나왔다.

우리는 그렇게 한결 가벼워진 공기와 함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자원봉사자분들은 하루종일 그 무거운 공기를 느끼며 봉사하고 계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우울함에 빠지지 않고 그분들도 다시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셨으면 좋겠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