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피곤한 금요일 밤에

요즘은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며 일하는 것도 모자라 틈틈히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고 있자니 좋은 환경은 분명 아니렷다. 주말에 그나마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해주며 전자파와 멀어진 시간을 갖는게 유일하게 주는 휴식이 아닐까 싶다.

내일 토요일은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머리도 일단 바꾸고! 오늘 친구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온 ‘인생학교: 섹스’편도 읽어보련다(인생학교 시리즈 모두를 알랭 드 보통이 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더라). 시간이 허락하면 우연히 알게 된 피터 린드버그 사진전도 가보고 싶다.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자연스러움과 관점을 중요시 하던데 그냥 예쁜 사진이 아니라 에너지가 담긴 사진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저녁에는.. 지난 글에 썼던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와 만나러 건대로…

마침 동생(여)이 내 방에 들어오길래 ‘인생학교: 섹스’편을 샀다고 보여주었다. 동생은 뭐 이런 책을 사냐며 이론을 공부하지 말고 실전을 더 해보란다.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인지 모르겠다. 하긴 위에 쓴 내용을 쭉 읽어봐도 여자가 주로 할 만한 내용으로 보인다. 오늘 만난 친구도 내 페이스북 보니 초식남 같다고 하던데…

한편으론 회사에선 또 상남자란 얘기도 듣는다. 내 안에 수만가지 모습의 내가 있고 상황과 장소에 따라 다른 녀석들이 밖으로 뛰쳐나가는가보다. 결국 그래도 나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하나다. 제일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는 한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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