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번개

지난 금요일은 아무 약속도 없는 금요일이었다. 심심한데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이나 해볼까 고민하는 사이에 급 번개가 잡혔다. 예전 회사에서 같은 팀으로 동고동락 했던 형들과의 번개. 회사가 마치자마자 강변으로 달려갔다. 오랜만에 만난 두 형님과 친구 한 명, 그렇게 네 명이서 강변 고깃집에 모여 예전에 보냈던 시간들처럼 웃고 떠들었다. 요즘 바뀐 분위기는 어떤지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각자 떨어져 지내느라 듣지 못한 변화들을 주고 나누었다.

어느덧 두 형님은 먼저 들어가시고, 친구와 함께 마지막 3차를 보냈다. 올해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구. 휴대폰으로 친구 여자친구의 문자가 와있었다. ‘잘 논다?’. 그분을 안심시키고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하는 미션이 나에게 떨어졌다. 친구가 전화를 걸더니, 나를 바꿔준다… 즉흥적으로 몇 마디 나누었는데 어떻게 얘기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친구 반응을 보니 나, 잘했나보다(엣헴). 다음 토요일에 소개까지 시켜주겠단다.

생각해보면 친구 여자친구들을 본 기억이 몇 번 있었지만, 그동안은 친구들 여럿이 술자리를 하고 있다가 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려오며 소개를 받곤 했다. 이번처럼 소규모로 소개를 받는 건 또 처음이다. 그냥 편하게 나가면 될 자리인데 괜히 긴장이 된다… 아니, 잘 보이면 친구를 소개시켜 줄지도 모르니까 좀 더 노력해야할지도!? 이래저래 다음주는 두근거리는 토요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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